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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88991075825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헌사 4
프롤로그 6
1······················· 11
2······················· 35
3······················· 55
4······················· 78
5······················· 97
6······················· 113
7······················· 137
8······················· 161
9······················· 188
10······················· 204
11······················· 227
12······················· 252
에필로그 268
옮긴이의 말 283
리뷰
책속에서
▶ “화를 영원히 낼 수는 없어요. 영원하지 않은 화가 어떻게 부인의 부분이라도 될 수 있겠습니까? 부인은 ‘저는 늘 화를 내는 사람이었어요’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부인의 화는 일어났다가 잠시 머물렀다가 사라지니까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자주 화를 낼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번씩 화에 굴복할 때마다 부인은 화내는 습관을 더 강화해서 더 자주 그것을 느끼게 만드는 겁니다. 그 습관의 힘을 약화시키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물론이에요. 하지만 화가 날 때는 멈출 수가 없어요. 화를 내겠다고 미리 계획하지는 않아요. 그냥 화가 나버려요.”
“그렇다면 부인에게 더 쉽게 화를 내게 하는 상황이나 장소가 있나요?”
트린치 부인은 즉시 대답했다. “주방요.” 그러면서 아래층을 가리켰다.
“아주 좋습니다.” 달라이 라마가 손뼉을 치며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조캉의 주방은 부인에게 더 이상 일반적인 장소가 아닙니다. 보물 창고입니다. (...) 이 보물 창고는 부인에게 인내심을 기르고 화를 정복할 많은 기회를 제공할 거예요. (...) 부처님의 이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한 사람이 전쟁에서 천 명의 사람을 천 번 이길 수도 있지만 최고의 전사는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다.’”
▶ “스님이 되는 것도 행복의 진정한 원인이 아닙니다!” 달라이 라마는 좀 더 진지하게 말을 이어갔다. “우리는 모두 행복을 키우는 개인적인 방법들을 찾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원칙은 있지요. 두 가지 진정한 행복의 원인이 있는데, 첫째, 다른 사람의 행복을 바라는 겁니다. 불교도들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하지요. 둘째, 불만족스러워하거나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순수한 마음으로 돕는 겁니다. 우리는 그것을 자비라고 부르죠.
선생님도 잘 아시겠지만, ‘나’라는 자아가 놓여 있던 우리 생각의 중심에 다른 사람을 놓는, 생각의 중요한 전환이 이루어지는 겁니다. 네,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하는 그 역설입니다. 다른 사람의 안녕에 초점을 맞춰 생각할수록 내가 더 행복해지는 겁니다. 그런 전환에 제일 먼저 혜택을 받는 사람은 그런 전환을 한 나 자신이에요. 저는 그런 상태를 ‘현명하게 이기적인 상태’라고 부릅니다.”
▶ 라마가 말했듯이 그렇게 늘 약한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더 나약해지는 것 외에 무슨 대단한 결과가 나오겠는가? 당혹스러운 이치이긴 했지만 그런 당혹스러움과 함께 이상하고도 불가피하게 내 역량이 매우 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날 밤, 나는 창문턱에 앉아 명상 자세를 취했다. 발을 단정하게 접어 앉고 눈은 반만 감았다. 수염은 깨어 있게 두었다. 그리고 호흡에 집중하기 전에 먼저 게쉐 왕포의 말을 기억했다. 또한 나는 완벽한 롤 모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주위에 수행을 도와줄 사람이 많다는 것도 기억했다. 진정한 ‘보디카트바’로 진화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다.
나는 스스로 그 진화를 이루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