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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문제
· ISBN : 9788972971290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4-05-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변명 1. 기후보호가 나한테 뭐가 좋은데?
변명 2. 모든 걸 다 고려할 수는 없어
변명 3. 인간은 원래 모순적이다
변명 4. 내일, 다음 달, 내년부터 혹은 언젠가는
변명 5. 너무 늦었어
변명 6. 나는 급진적 자연주의자가 아니거든
변명 7. 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변명 8. 환경 문제가 아니라도 걱정할 게 많아
변명 9. 나는 대체로 환경친화적으로 산다
변명 10. 보상금 내고 있어
변명 11. 나는 무섭다
변명 12. 난 다 알고 있다
변명 13. 문제가 너무 복잡해
변명 14. 좋은 의도에서 한 행동이다
변명 15. 나는 게으르다
변명 16. 내 잘못이 아니야
변명 17. 다들 그렇게 해
변명 18. 그런데 중국에서는
변명 19.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
변명 20. 확실한 건 죽음뿐
변명 21. 나는 기후 재해를 즐긴다
변명 22. 신기술이 구해줄 거야
변명 23. X, Y가 그렇게 말했지
변명 24. 기후보호 정책이 경제를 망치고 있잖아
변명 25. 다른 수많은 이유가 있다
전망. 환경친화적인 미래
나가는 말과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변명 9. 나는 대체로 환경친화적으로 산다
전기 절약, 쓰레기 분리수거, 천 가방 이용 같은 쉽게 실천할 수 있으면서 뿌듯한 느낌을 주는 행동들로 가끔 비행기를 타는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친환경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으니 일 년에 한 번 정도 휴가차 비행기를 타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단 한 번의 장거리 비행이 평생 전기를 절약하고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천 가방을 사용해서 아끼는 탄소량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방출한다는 사실은 그래서 기꺼이 무시한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좋은 행동을 하나만 해도 이런 무시가 가능해진다.
변명 14. 좋은 의도에서 한 행동이다
물론 선의로 막대한 피해를 부르는 일이 정치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일반인도 어쩌다 이런 짓을 저지르곤 한다. 어쩌면 당신도 기후를 생각하고 싶고 그래서 가능한 한 지역 농산물을 포장지 없이 사려 할지도 모르겠다. 라디오, 유튜브는 물론이고 친구들도 지역 상품을 사는 것이 지속 가능한 방법이라고 늘 말하지 않는가. 그런데 어디서 지역 상품을 살 수 있을까? 모퉁이에 있는 할인 마트는 당연히 아니다. 그렇다면 농부 직거래가 답이다. 예를 들어 직장 동료가 추천한 농장은 약 30킬로미터 떨어진 이웃 동네에 있다. 자전거를 타고가기에는 너무 머니까 자동차를 타고 왕복 60킬로미터를 달려 달걀 한 줄, 알루미늄 호일로 포장된 햄과 빵 한 덩어리를 사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머지 더 필요한 것들은 동네 할인마트에서 산다. 결과적으로 아무리 선의에서 한 행동이라지만 그 모든 것을 그냥 동네 할인마트에서 샀을 때보다 (혹은 지역 상품을 동네 유기농 마트에서 샀을 때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