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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1097803
· 쪽수 : 772쪽
· 출판일 : 2008-04-18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면서: 너 어디 있느냐?_9
존재와 시간/내가 걸어온 길/마지막으로 쓰고 싶은 책
1부 나에게 주어진 은총
1장 괴로움과 슬픔_33
집사람의 첫인상/연이어 앓은 중병/중학교 시험에 여덟 번 낙방하다/가난/그 후의 카인/내 인생 노정의 최소, 비폭력
2장 처음 들은 가르침_71
왜 가르침인가/첫 가르침을 주신 아버지/아름다운 우리말을 들은 배재중학교/젊은이들의 기를 살려준 보성전문학교/배선표 목사님과 무교동 교회/이(利)와 인(仁)과 명(命)
3장 교수직_111
법학을 선택하다/6?25와 군대 생활/경영학과 행정학을 공부한 미국 유학 시절/고려대에서 처음으로 행정학을 가르치다
4장 가정과 재산_163
비석 없는 무덤/집사람의 마지막/나의 재산 만들기/내가 가장 귀중하게 생각하는 것
2부 내가 행한 것
5장 첫 번째 해직과 복직_227
모반의 등장/지명(知命)을 향한 몸부림/해직의 원인이 된 글 두 편/노동문제연구소 일과 노동문제와의 만남/인문학과의 접목/기독교와의 접목/《민우지》 사건으로 해직되다
6장 3?1 민주구국선언 사건_262
내가 지켜본 유신정부의 악/해직 교수들이 주동이 되어 세운 갈릴리교회/반박정희 연대를 구축하다/재판에서 내가 한 말/감옥에서 내가 한 일
7장 YH 사건_309
반체제운동의 중심에 서다/일기를 쓰기 시작하다/1979년 2월과 3월 일기/YH 사건과 두 번째 옥살이
8장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_349
벼락같이 찾아온 5.17/빛이 없는 어두운 곳으로 가다/우리는 무엇인지 알게 한 세 번째 옥살이
3부 버림인가, 버려짐인가?
9장 세 번째 복직 이전_385
새로이 싹튼 소망/김영삼 씨 동조 단식투쟁의 전말/국민이라는 님/버림으로써 되살아난 나
10장 고려대에서의 마무리_445
제자 기르기와 다른 문명 맛보기/고대 교수들의 시국선언/현민 빈소 사건/정년퇴임 직전에 쓴 《자전적 행정학》
11장 공자와 맹자를 만나다_493
시대와 지성/육체를 담는 그릇, 집/꿀벌의 이상을 존중한 경기대 대학원장 시절/추악한 향원의 세계를 꼬집은 《논어?맹자와 행정학》
12장 마르틴 루터라는 뿌리_527
‘국민의 정부’와 측근 정치/소피스트의 대학/교회는 공회여야 한다/루터라는 뿌리를 파헤친 《인간?종교?국가》
13장 당신 나라에도 함석헌이 있는가_565
큰 스승, 함석헌/행정의 최소 조건을 탐구한 《협력형 통치》/역사의 시작과 마지막
끝내면서: 《새 문명에서의 공직자》서문을 미리 쓰며_629
내 평생/내가 바라는 나의 마지막/《새 문명에서의 공직자》의 구성과 내용/잠재의식의 부화
부록: 문서 자료_685
연보_767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때 내 호를 소정(小丁)이라고 정한 일이다. 작은 일꾼이 되겠다는 뜻을 보여주는 호였다. 여기서 정(丁) 자는, 어렸을 때 공부를 못한 나의 성적표에 적힌 갑을병정(甲乙丙丁) 중 정이었고 남들이 천히 여기는 백정의 정이었다. 나는 무서운 유신 정부 아래서 꼭 필요한 저항을 하는 최소의 한 일꾼, 바닷고기로 치면 고래는 당연히 아니고 삼치나 갈치나 조기도 아니고 이런 것들이 먹는 멸치도 아니고 멸치들이 먹는 부유 생물 플랑크톤이 되자고 나는 다짐했다.
그러나 회상컨대 내가 최소이기를 바랐던 이 무렵이 바로 나의 최고의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 p.274~275 중에서
원래 부싯돌이 만드는 불은 작다. 그런데 그나마 이 작은 부싯돌의 수가 늘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씨앗은 아주 작아 겨자씨만 하여도 씨앗이며, 빛은 아주 작아도 빛이다. 밤길을 밝히는 등불은 부시를 여러 번 쳐서 불을 만들면 된다. 그러니 부싯돌이여, 오늘의 이 칠흑같이 깜깜한 밤에 계속 아주 작은 빛을 발하는 불변하는 부싯돌이 되어라! - p.618~619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