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작가의 말

음모 / 군고구마 파는 노인 / 예언자 / 전야제 국가경제재건위원회 / 출정식 / 아마겟돈 / 접전 / 노란토끼 / 경계 / 별리 / 바다의 묵시록 / 지혜의 여신 / 잠행

다행히 그는 이순신처럼 관료가 아니었다. 그에게는 배도 없었고 부하들도 없었다. 그는 외로워 보였다. 그처럼 멋진 사나이에게 동지가 없다는 게 미시아 츠요시가 생각하기에도 미스터리한 일이었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모든 조사를 통해 알아낸 결과 그는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를 지지하는 세력은 무시하지 못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지혜의 여신이라는 필명으로 자신의 동조자를 끌어모으고 있었다. 비록 조직화되어 있지 않지만 그 세력이 어느 날 갑자기 오프라인으로 뛰쳐나온다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는지도 몰랐다. 실현성이 낮겠지만 충분히 가능한 설정이었다. 다행히 현 정부에서는 그를 이단시하고 있고 배척하고 있었다. 법무장관은 그를 수사할 수도 있다는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 또한 국가와 맞서는 어리석은 짓을 할 것 같지는 않다. 국가는 그릉 등졌다. 이것은 절호의 기회였다. - 본문 55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