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91211162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05-03-20
책 소개
책속에서
"엘리자베스!"
아무 대답도 없었다. 공포감이 내 몸을 휘감기 시작했다. 뗏목 에서 뛰어내려 부둣가를 향해 온 힘을 다해 헤엄치기 시작했다.
팔을 뻗어 물살을 가를 때마다 물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와 귓가를 멍하게 만들고 있었다. 물소리가 너무 크게 나서 엘리자베스에게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들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자 수영을 잠깐 멈추었다.
"엘리자베스!"
오랫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구름이 아직도 달을 가리고 있었다. 엘리자베스가 오두막 안으로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자베스가 차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려고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입을 크게 벌려 그녀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불러 보았다. 바로 그때 그녀의 비명이 들려왔다. 나는 머리를 낮게 숙이고 팔로 물을 휘젓고 다리로 물살을 힘껏 걷어차며 있는 힘을 다해 다시 헤엄쳐 나아갔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부둣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헤엄을 치며 부둣가를 보려고 애를 써 보았지만 너무 어두워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으며, 달빛은 너무 희미해 지상의 어떤 것도 비추지 못하고 있었다.
무엇인가 질질 땅에 끌려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머리 위로 부둣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약 6미터도 안 남은 것 같았다. 더욱 힘을 내어 헤엄치기 시작했다. 가슴이 타 들어가 폐가 폭발할 것만 같 았다. 숨은 차 오르고 입으로 들어온 물을 정신없이 삼켰다. 팔을 길게 뻗고 어둠 속에서 손을 힘차게 흔들며 앞으로 계속 헤엄쳐 나갔다. 드디어 선창가에 놓인 사다리가 눈에 들어오자 재빨리 움켜잡고 물 밖으로 몸을 쑥 내밀며 부두 위로 올라섰다. 엘리자베스가 털어 놓은 물로 바닥은 흥건했다. 오두막 쪽을 바라보았지만 너무 어두워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