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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의학
· ISBN : 9788991232853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지은이 소개
Prologue. 쓰라린 시간을 통해 진정한 자신으로
1부. 미국 진출을 위한 기초 정보
1장. 미국의사면허 취득 절차
2장. 취득 가능한 비자의 종류
3장. 매치의 이해와 수련 병원의 선택
4장. 매치 QnA
5장. 인터뷰 준비와 주의 사항
6장. 초기 정착 과정에서 필요한 소소한 정보
2부. 레지던트 시절과 전문의 취득 이후
7장. 미국 레지던트 수련 시스템
8장. 레지던트 생활의 실상(1)
9장. 레지던트 생활의 실상(2)
10장.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펠로
11장. 아카데미아 안에서 살아남기
12장. 아카데미아 밖에서 살아남기
3부. 의사이기 이전에 사람
13장. 영주권과 시민권 취득
14장. 연애와 결혼, 그리고 부모님
15장. 한국과는 다른 미국 생활
16장. 미국은 인종차별의 나라?
17장. 경계인과 외로움, 그리고 워라밸
18장. 그때 그랬더라면 어땠을까?
Epilogue. 자신의 삶을 살아갈 용기
책속에서
인터뷰는 대부분 아침 8시에 시작해서 한 교수당 20~30분씩 심층 인터뷰를 한 뒤 오후 4시가 되어야 끝나곤 했다. 인터뷰를 대비해서 스탠퍼드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하는 친구와 지도교수와 함께 모의 인터뷰 연습을 7차례나 했지만 첫 인터뷰는 정말로 떨렸다. 수차례 진행한 모의 인터뷰가 도움이 많이 됐지만 인터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 역시 마구 퍼부어졌다. “지금까지 팀원으로 일할 때 문제가 있었던 적은 언제였고,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해서 해결했는지 말해보아라”, “만약 윗연차 레지던트와 의견 충돌이 있으면 어떻게 해결할 것이며, 다른 레지던트들이 너를 싫어하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너의 향후 5년, 10년, 20년 계획에 대해 각각 이야기해보아라” 등등….
레지던트들로부터 받은 교육평가가 적절치 못한 교수들은 특별 프로그램에 등록해서 레지던트 교육에 대한 보수교육을 받아야 했다. 이 평가는 상부인 ACGME에 보고되고 교수의 승진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에 레지던트를 지도하는 교수로서는 레지던트를 잘 ‘모셔야’ 한다. 따라서 레지던트 시절에는 이를 잘 활용하여 수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실력을 더 쌓을 수 있도록 교수들에게 최대한의 도움을 구하도록 하자. 참고로 내가 아침에 레지던트들을 만나면 항상 하는 질문이 있다. “How are you doing this morning? Is there anything I can help you or make it better?”
한 번은 내가 일반외과 인턴을 돌던 중이었다. 일이 너무 많아서 집에도 못 가고 어느새 자정이 되었다. 어차피 아침 5시에 다시 와야 해서 병원 소파에서 몰래 잔 적이 있는데, 다음 날 치프 레지던트가 이 사실을 알고 내 호출기를 아주 빼앗아버렸다. 본인이 내 호출기를 가지고 있을 테니 나더러 집에 가서 쉬고 내일까지 병원에 나오지 말라고 했다. 솔직히 그날은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그렇게 배려해주는 것이 고맙게 느껴졌다. 하지만 고마울 일만은 아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일 못하고 늦게까지 일하는 레지던트로 찍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