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간격

머리말

제1부 따뜻한 간격

바람은 향기로웠다고
사과 씨
달빛 신호등
식탁 위의 브로콜리
달빛 밝아
누가 이사를 간다
첫눈 여행
편지
노을시간
길은 자란다
위로
고통에 관한
그저 그렇게 안고 살기로
영혼을 위하여
쌍둥이 누에고치
엄마의 웃음
따뜻한 동그라미
하나님 태권!
엄마 나 잘했지?
몸이 아픈 날
네가 남도로 이사를 간 뒤
신호
휴직
너를 보내고

제2부 나무 의자 한 그루

나무 의자 한 그루
뿌리가 꽃이었을 때
꽃 그림자
낙화
폭풍주의보
폭설
씨앗에게
설악 단풍
벌에게 쏘이다
물 주러 갈게
즐거운 대화
모란에게
소나무 방풍림
향로봉에 걸린 저녁 해
순한 섬 하나 키우고 싶다
적모란
실직한 날
수목한계선
산벚
고백
외로움
가을비
나이테
가을 화진포

제3부 그리운 집 한 채

화진포 일출
서울로 가는 고래
잊어 온 이름 하나
화진포 찻골 거위
밤 두 시의 이명
그 아이 자라면 시인 되겠네
쌀가게 할머니
더덕 향 햇살
건달리 벌초
불면
동행
박목월 시인 세상 뜨시던 날의 기억
혼자 사는 친구 생각
나이 들어가는 당신에게
통화
동창회 여행
마지막 동창회
소똥령 피서
그리운 집 한 채
치구의 시집
오늘 그 사람을 보았다

해설｜무한 세계에 대한 시인의 투시력/ 김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