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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093641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24-09-12
목차
1부 무엇이 되었든 모두는
어린 나에게
가끔 그렇게 다녀오는 것이다
가장 깊은 것 _19
모든 산의 눈물은 바다로 간다 _20
담과 담 _ 21
암묵적 약속 _22
숲으로 가는 나무의자 _24
순한 계절의 노래 _25
이야기 한 곡 _26
책 속에서 길을 잃다 _27
수신호 마네킹 _28
소멸의 경계 _29
그 너머의 간절함 _30
관절을 만지며 _31
토왕성 폭포 _32
오늘 저녁 _33
바람아 이제는 불어도 된다 _34
파도로 살아내기 _35
속초 바다에서는 달도 해처럼 뜬다 _36
아직 여기에 있네 _37
멈춘 괘종시계 _38
오래된 인사 _39
2부 반짝이는 것들은 왜 다 풍요로워 보일까
강변을 따라 흐르는 불빛의 행렬
모두 따뜻한 집으로 가고 있는지
씻어내기 _43
말다이어트 _44
과녁 _45
앞니가 빠졌다 _46
인내는 너무 써서 _47
민들레가 담을 넘는 법 _48
숙제 _49
던져진 질문을 들고 _50
얼음판의 맨발들 _51
지상의 불빛 _52
환절통 _53
천국 찾기 _54
하트랜드 _55
맛탄사 _56
하늘지붕 _57
즐거운 착시 _58
끝! _60
관점의 각도 _61
나무들의 절벽 _62
휙! _63
3부
너무 멀리 던져버린
부메랑
그믐달 _67
나 여기 있어요 _68
눈사람 그림자 _69
한 그루 도서관 _70
가고 오는 일 _71
버려진 열쇠 _72
울산바위 보름달 _73
상사화 _74
청호동 바닷가에서 _75
시 읽는 아이 _76
수묵 설경 _77
언밸런스 저글링 _78
체중계 _79
첫 모란 피네 _80
저녁 산책 _81
한 여자와 울며 갔다 _82
약 할머니 _83
장마 _84
그 남자의 신발 _85
모란을 찍다 _86
4부
지구나 달이
가끔 서로에게 제 그림자를 얹는 것은
따뜻한 안부
정중한 입맞춤
그 사람의 수레바퀴 _89
발바닥 지문 _90
우리의 밤은 봄으로 깨어난다 _91
싸리울타리집 할머니 이야기 _92
애호박을 좋아하시네요 _94
어린 날의 낮잠 _95
그저 그런 단막극 _96
나에게 문안하다 _98
배추가족 _99
3대 가족 나들이 _100
양철필통이 넘어왔던 풍경 _102
천천히 살아남기 _104
오래된 나무의자 _106
낯선 여행지에서 _107
사는 연습 _108
갈대숲으로 가야지 _109
파상풍 _110
참나무숲처럼 _111
크게 말하지 않아도 되는 _112
친근한 묵화 _113
해설 _ 감칠맛 나는 시의 행간으로 들어갔다 _115
이 하(문학박사, 경동대학교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책 속에서 길을 잃다
휘적휘적 걸어가다
쉼표에서 숨 쉬고
마침표에서 멈춘다
때로는 유려流麗하고 깊어
몇 번이고 제자리를 맴돌았다
이상理想의 오르막길과 난간
힘에 부친 발걸음
마음 다잡고 다시 올라도
가파른 정상은 까마득한데
울창한 문장의 숲에서
길을 잃었다
나는 아직 책 안에 서 있다.
숲으로 가는 나무의자
봄 깊어
수액의 향이 기억났을까
마른 옹이 관절들 추스르고 걸어간다
깊은 뿌리 내리고
초록 가지들 바람에 흔들리던 고향
물푸레나무 숲으로 가자
어릴 적 어머니 마을로 가자
무엇이 되었든 모두는
어린 나에게
가끔 그렇게 다녀오는 것이다
시간 많은 시간이 기대앉은
직선과 직각을 타고
그래도 봄 한때
속 핏줄 환하게 물오르는 나무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