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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전쟁/평화 이야기
· ISBN : 9788991550483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대전쟁 / 1장 사라예보에서 벌어진 살인 / 2장 군비 경쟁 / 3장 베를린으로! 파리로! / 4장 세계 역사에서 가장 잔인한 8월 / 5장 막다른 골목 / 6장 죽음과 파괴의 과학기술 / 7장 참호-삶과 죽음의 현장 / 8장 희망이 사라지다 / 9장 베르됭 전투 / 10장 솜 전투 / 11장 바다를 점령하라! / 12장 폭동, 혁명, 그리고 군대의 붕괴 / 13장 “라파예트, 우리가 왔소!”-미국이 전쟁에 뛰어들다 / 14장 마지막 공격과 제국의 몰락 / 15장 빛을 잃어 가는 평화 / 참고 문헌 / 감사의 글?사진 출처 /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현대전의 공포와 그 뒤에 따라오는 고통과 슬픔을 담아내려는 시와 소설과 회고록과 노래와 연극과 영화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훗날 영국 수상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는 그 전쟁을 단 한 번만이라도 솔직하고 정확한 언어로 표현해 낼 수 있다면 전 세계 사람들이 전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황제 빌헬름은 승리를 자신하며 전쟁터로 출발하는 군대에 ‘낙엽이 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의 병사들은 파리를 점령해 보무도 당당하게 샹젤리제 거리를 행진할 꿈에 부풀었다. 프랑스 군대는 프랑스 군대대로 의기양양하게 베를린에 입성해 그 도시의 유명한 운테덴린덴 거리를 보란 듯이 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인명 피해 말고도 묘비와 다름없는 조그만 석조 기념비를 통해서만 기억될 뿐 지도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린 도시와 마을도 한두 곳이 아니었다. 비옥하던 그 수많은 농토가 포탄에 맞고 불에 타 온통 곰보 자국투성이의 황무지로 변했다. 유럽 경제는 완전히 엉망이 되고 말았다. 나아가 전쟁은 분노라는 씁쓸한 유산과 복수의 꿈을 남겼다. 불행과 고통의 4년이 끝나고 유럽 어딜 가나 사람들은 이 전쟁이 ‘모든 전쟁을 끝내는 전쟁’이 되기를 희망하며 기도했고, 또 어느 정도는 그렇게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