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염화미소 : 꽃, 웃음

염화미소 : 꽃, 웃음

(화장 황수로의 삶과 꽃 이야기)

황수로 (지은이)
  |  
수류산방.중심
2019-10-08
  |  
38,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38,000원 -0% 0원 1,900원 36,1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염화미소 : 꽃, 웃음

책 정보

· 제목 : 염화미소 : 꽃, 웃음 (화장 황수로의 삶과 꽃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1555761
· 쪽수 : 336쪽

책 소개

화장 황수로의 자전 에세이.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 궁중채화장이자 한국궁중꽃박물관 초대 관장인 황수로의 삶과 꽃에 대한 이야기를 모았다. 열정 넘치는 장인의 꾸밈없는 글과 작품을 통해 다소 생소한 궁중 채화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름다운 꽃 문화 전통이 한결 가깝게 다가온다.

목차

[책을 열며]염화미소: 채화(綵花)로 세운 서원(誓願)[황수로]

윤회매 밀랍화
[A] 웅장하고 잔혹하던 유년의 정원

순조 지당판, 고종지당판, 청개, 홍개
[B] 자주빛 바위 끝의 꽃 한 송이

한국병화
[C]매곡리 대운산 자락에서

동부산컨트리클럽
[D] 예술로의 여행, 여행이라는 예술

홍벽도화준
[E] 화장의 일생일화

한국궁중꽃박물관
[F] 한송이 시들어도 꽃은 영원하다

한국궁중꽃박물관
[G] 수로, 장인의 이름

한국궁중채화연구원

[책을 닫으며]꽃에 미친 사람들

저자소개

황수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 궁중채화장(宮中綵花匠)이자 ‘한국궁중꽃박물관(韓國宮中꽃博物館, Korean Royal Silk Flower Museum)’ 초대 관장이다. 단절되었던 화려한 조선 궁중의 꽃 문화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반 세기 동안 연구, 복원, 전시 활동을 해 왔다. 또한 궁중 문화를 대중에 알리고 한국의 꽃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그 노력과 애정으로 오늘날에도 후학을 양성하고, 채화 제작과 연구에 힘을 다하고 있는 장인이자 연구자다. 다수의 국내외 전시를 가졌으며, 『한국 꽃 예술 문화사』, 『아름다운 한국 채화』, 『아름다운 궁중 채화 : 황수로의 한국 채화 이야기』, 『꽃, 웃음-염화미소(拈花微笑) : 화장 황수로의 삶과 꽃 이야기』 등의 저서를 냈다. 10여 년에 걸친 노력 끝에 2019년 9월 21일 ‘한국궁중꽃박물관’을 개관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한국 생활 문화에 차를 즐기는 다도(茶道)가 있습니까? 교수님의 질문에 깜짝 놀라 ‘네, 있습니다.’ 해 놓고서는 ‘식후 숭늉을 마십니다, 라이스 티(Rice Tea).’ 하고 답해야 했다. ‘라이스 티(Rice Tea), 아아, 그런 차(茶)가 있군요.’ 교수는 위로하듯 우리들을 바라보았다. 그 분은 한국에 꽃 문화 전통이 없지 않느냐고 또 물었다. 나는 정색하며 어렸을 때 외가 친척들이 명절이며 제사 때마다 상에 꽃을 만들어 올렸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 주장을 무슨 근거로 믿게 할 것인가. ‘한국에는 전통 다도 문화, 꽃 문화가 없는 것인가?’ 자문자답을 거듭하며 그 날 밤의 곤욕에 몸부림쳤다.


‘홍도화가 비에 젖으면 비단꽃 어떡해….’ 이리 저리 뛰며 허둥대었다. 들고 뛰자, 중화전 안으로.! 거대한 장대를 이리저리 받쳐올려 철근 같이 무겁고 큰 홍벽도 화준을 번쩍 들어 메고 맨발로 뛰기 시작했다. 정동 뒷길은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중화전으로, 중화전으로…. 거대한 용준에 오얏꽃 2만 다발을 싣고 수십 명 여자들이 아우성을 지르며 빗속을 뚫고 덕수궁 중화전을 향해 맨발로 뛰고 또 뛰었다. 시민들은 어리둥절. 저게 뭐야? 하고 보다가 ‘꽃… 꽃… 아휴, 비에 젖으면 어떡하나….’ 덕수궁 돌담길의 연인들도 우리들과 함께 뛰며 굴렀다. 폭우 속 꽃들의 파노라마(Panorama)가 물결쳤다. 예기치 못한 드라마틱한 이벤트였다. 순찰병들은 어안이 벙벙하여 멍하니 바라볼 뿐이다. 연약한 여자들 어디서 저런 무서운 괴력이 나왔단 말인가? 불가사의한 초능력이었다.


우주의 법칙이 그러하듯 땀 흘려 만든 노역의 미는 위대하고 성스럽다. 나는 사람들 앞에 서면 자연스럽게 손을 치마 폭에 감추는 습관이 있다. 손이 상처투성이로 거칠고 거칠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한 언론사와 인터뷰 중 ‘장인의 손을 보여 주세요.’ 하며 카메라 초점을 맞추었다. 그 날도 나는 얼굴을 붉히며 손을 감추었다. 그 기자는 기어이 내 손을 잡고 ‘이 거친 손이 위대한 손입니다. 투박한 손이야말로 아름다운 손입니다.’ 하는 것이다. 그 후로 사람을 대할 때면 먼저 그 손을 유심히 보는 습관이 생겼다. 한 사람의 손이야말로 그 분이 살아 온 삶이며 일생이다. 나의 손은 나의 삶이며 역사의 증거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