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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도록
· ISBN : 9788991555808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0-05-25
책 소개
목차
01 Detail Images of KIM Taek Sang’s Works
02 《Between Color and Light》 KIM Taek Sang Exhibition [Leeahn Gallery Seoul]
03 _기술과 시의 축조물 : 김택상, 회화적 건축가 [김원식] [빛과 색 : 색채의 공간성과 장소성] Architectonics of Light, and Color [KIM Wonsik] Spatiality and Placeness of Color and Light
04 Time Lapse Images of Work : <Breathing Light?Air 2>
05 _Time Lapse Images of Work : part of <Breathing Light?Air 2>
06 색과 빛 사이에서 : 시간성의 회화 [성신영] Between Color and Light : Visualization of Temporality [SUNG Shinyoung]
07 Works of 《Between Color and Light》 [Leeahn Gallery Seoul]
_08 《Damsaekmulsung》 Group Exhibition [Gallery Woong, Seoul]
09 김택상 : 빛의 길이, 색의 지속 [최재혁] Length of Light, Continuity of Color [CHOI Jaehyuk]
10 Scenes at KIM Taek Sang’s Atelier [Ilsan, Korea]
_11 Time Lapse Images of Work : <Breathing Light?Emerald Gray>
12 Time Lapse Images of Work : part of <Breathing Light?Pink 2019-1>
13 김택상, 빛의 화가 [홍가이] [예술은, 내가 좋아하는 이에게 이걸 봐! 재미있지? 어때? 하고 말을 건네는 것] Meister-Painter of Light, Kim Taek Sang [Kai Hong] Possibility of Daamhwa
14 Time Lapse Images of Work : part of <Breathing Light?Deep Wine>
15 Detail Images of KIM Taek Sang’s Atelier
책속에서
“화면은 자연적 충적토[沖積土, 유수에 의해 운반되어 퇴적된 흙]에 의한 지형도에 비교할 만하며, 지질 구조적이라거나 축조적 의미에서 ‘텍토닉[tectonic]’ 성격을 지닌 작품이 된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작품의 요지는 묘사하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구축되고 축조되는 것으로 옮겨진다. 뿐만 아니라 앞에서도 한 차례 언급했듯 텍토닉의 어원인 테크네[techne, 術]는 단순히 무엇인가 생산하거나 행하는 기술의 의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적 상태로의 숭고화를 의미함은 그의 작품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데 의미심장하다. 그의 색채면, 즉 얇은 켜는 겹쳐짐으로써 다중의 지층을 이루어 입체적인 축조물이 되었다. 동시에 기술적이며 시적인 응고물이 되었다.” - 김원식
“우주와의 연결성을 발견한다는 것은 대단히 거대한 각성일 필요도 없다, 그저 아주 흔한 하나의 조약돌이 강가에서 우연히 발끝에 차였는데 갑자기 그 조약돌을 눈여겨보게 되면서 새로운 무엇을 느끼게 되었다면, 이를테면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또는 먼 옛날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잊었던 어떤 인연이 회상되었다든지 하는, 의외의 환희와 놀라움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다. 이런 예상치 않았던 순간적인 발견으로 오는 기쁨은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 끙끙거린 결과로 오는 것도 아니고, 어떤 책에서 배운 공식에 대입해서 오는 것도 아니고, 어떤 결과를 내려는 목적을 위한 행위의 결과로서 오는 것도 아니다. 뜻밖에도 보잘것없는 (강변 모래사장의 조약돌 같은) 주변의 어떤 것과의 만남 속에서 나오는 것으로, 가장 순수한 차원에서 조그만 깨달음이 온 결과일 뿐이다. 그리고 그런 순수하고 조그마한 즐거움 또는 놀라운 환희를 내가 좋아하는 또 배려해 주고 싶은 주변의 다른 사람이나 누구한테 ‘이걸 봐! 재미있지? 어때?’라고 하듯 가장 인간적으로 말을 거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술이다.” - 홍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