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의 노래

외증조모인 보우만 할머니가 돌아가신 슬픔에 잠겨있던 제이미는, 할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할머니가 자주 앉아 계시던 곳을 향한다. 할머니가 가르쳐 주신 '여우의 노래'를 부르며. 그것은 아브나키 인디언 전통의 노래로 '새로운 날을 맞는 반가움의 노래'.

언젠가 할머니와 함께 마주쳤던 여우를 생각하는 제이미. 그런데 갑자기 제이미의 앞에 여우 한 마리가 나타난다. 가만히 앉아 노래를 듣는 여우. 노래를 다 마쳤을 때에는 어느새 여우는 사라지고 없었지만, 더이상 제이미는 허전하지 않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아브나키 인디언은 현재 우리가 캐나다라고 부르는 지역에 사는 인디언이다. 조화롭고 평화로운 공존이라는 삶의 방식을 택하고 살아왔던 그들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삶이란 돌고 도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책은 그런 아브나키 인디언의 지혜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