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가방 속 설득 매뉴얼

들어가는 글
이 책의 구성

1. 영향을 끼치기 위한 준비
원리01 변화를 위해 기도하라: 우리는 변화의 도구이며 변화를 일으키는 분은 하나님이다
원리02 사람들이 따르는 자가 되라: 영향을 끼치는 경건한 사람의 다섯 가지 자질
원리03 청중을 파악하라: 복음서가 네 개나 되는 이유

2. 관계 맺기로부터 시작되는 영향력
원리04 공통점으로 다가가라: 신뢰를 부르는 관계 맺기의 첫걸음
원리05 필요를 충족시켜라: 사람들을 먹이고, 가르치고, 베푸셨던 예수님
원리06 의견을 물어보라: 비판적인 사람이나 의심 많은 사람을 대할 때

3. 생각의 틀을 변화시키는 예수님의 강력한 설득법
원리07 이야기로 감동을 주라: 감성을 자극하고 오래도록 기억되는 효과적인 설득법
원리08 대조로 변화를 이끌어 내라: 비교 대상을 통해 자신이 처한 환경을 바르게 본다
원리09 은유로 사고의 전환을 일으켜라: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이해를 돕는 다채로운 은유들

4. 거부할 수 없는 증거의 힘
원리10 권위 있는 증거를 제시하라: 당신의 말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 권위자나 전문가의 말이 필요하다
원리11 경험적인 증거를 제시하라: 의심 많은 도마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원리12 사회적인 증거를 제시하라: 다수의 사람들이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에서 오는 위안

5. 힘을 가해야 할 때 필요한 올바른 기술
원리13 뜻이 맞는 사람끼리 연합하라: 흩어져 있는 점들을 연결하여 힘을 모으는 일
원리14 행동에 따른 결과를 알려 주라: 잘못된 길을 걷는 자는 결과를 미리 생각하지 않는다
원리15 한계를 정하라: 변화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은 무한정으로 주어지는 게 아니다

맺는 글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계획표
감사의 글

성탄절 전날 존스 가족은 아버지인 존스 씨를 제외하고 모두 교회로 향했다. 존스 씨는 교회를 싫어했다. 그는 교인들을 위선자라 생각했고 게다가 ‘인간이 되신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기괴하고 황당하다고 여겼다. 그날은 특히 눈이 많이 왔기에 존스 씨는 궂은 날씨에 아이들을 억지로 교회에 데려가지 말라고 아내에게 잔소리까지 했다. 그러나 어쨌건 가족들은 교회에 가기 위해 집을 떠났고 존스 씨는 리모컨을 들고 난로 옆에 몸을 웅크리고 앉았다.
가족들이 떠나고 몇 분이 지나 벽 밖으로 낸 창문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작은 새 한 마리가 거센 눈보라를 피하기 위해 집 안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새는 집 안에서 흘러나오는 빛에 끌려 창밖에서 계속 날개를 퍼덕거렸고, 존스 씨는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곧 새를 도울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뾰족한 방법은 없었고, 그나마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오두막 안으로 새를 몰면 눈보라를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우스꽝스러운 몸짓에 가까웠다. 존스 씨가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새는 다른 창문 쪽으로 달아나면서 눈을 피하려고 쓸데없는 노력을 했다. 결국 눈이 존스 씨의 머리에 쌓이기 시작했고, 거의 눈사람이 될 때까지 새를 안전한 곳으로 날려 보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전부 실패로 돌아갔다. 새들은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새들은 사람을 무서워하며 사람을 피해 날아간다. 그 새도 본능대로 사람을 피한 것뿐이었다.
거의 포기할 무렵, 존스 씨는 문득 ‘내가 새라면, 잠깐만이라도 새가 될 수 있다면 저 새를 안전한 오두막으로 이끌어갈 텐데’라는 이상하고 터무니없는 생각을 했다. ‘내가 새라면’이라는 생각은 어리석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하나님이 심어 주신 생각일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존스 씨는 하나님이 왜 인간의 육체를 입으셔야 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어쩌면 하나님도 우리를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와 같이 되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복음을 확실하게 전하는 데 필요한 관계를 형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복음을 전하게 될 대상과 비슷해지는 것이고, 바로 그 때문에 선교사들은 복음을 들은 사람들이 기독교 신자가 되면 그들에게 복음 전도의 선두에 서줄 것을 요청한다.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자기와 비슷한 사람에게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공통점이 많을수록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나는 그 때문에 하나님이 인간의 육체를 입으시고 30년 동안 우리들 가운데서 사셨다고 믿는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시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그들과 비슷한 옷을 입고 그들이 사는 방식대로 살았고, 그들이 먹는 것을 먹었고, 그들이 마시는 것을 마셨던 것이다. 예수님은 여러 면에서 그들과 분명 달랐지만, 그들을 거센 눈보라 속에서 안전한 곳으로 이끌 수 있을 만큼 그들과 충분한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원리04 「공통점으로 다가가라: 신뢰를 부르는 관계 맺기의 첫걸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