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바위 틈에 꽃이 핀다

하서 / 김원경
발문 / 김재홍

1. 생명의 노래
눈물 틈에 꽃이 핀다
녹슨 눈깨비
유물론에 관하여
무너미 남촌에는
버리고 싶은 유산
초원의 달
유목의 꿈
지구에서는 시간이 타 죽고 있다
사막에 검은 비는 내리고
전우여 잘 자거라
마지막 무대
엄마 찾아 삼만 리
서울 열섬역

2. 모르모트를 위한 엘레지
모르모트를 위한 엘레지
미투나 상(像)
정승과 술탄과 마피아의 이야기
아름다운 서울
봄판화, 2007
신불자(信不者), 행불자(幸不者)?
슬픈 짐승 인간돌리
꽃들과 해적선을 위한 조사(弔辭)
온라인 묘비병
섹스로봇의 윤리 헌장(憲章)

3. 하늘 눈동자
블랙홀에는 수평선이 없다
하늘 눈동자
무녀기술촌의 병아리 인간
장밋빛 인생
경제를 세일합니다
서울 오감도
Doomsday Clock
칭기즈칸 로드에는 중세 몽고 기병들이 멈춰 서 있다
자서전
당신은 누구십니까?
망명객과 보리차와 맥주
Royal Garden의 추억
신화의 하늘은 지금도 불타고 있는가?
대왕(大王)의 길을 열다

4. 우향우, 좌향좌
우향우 좌향좌
이념 무지개
금지된 장난
역주행
울음도 숙이는 고개
풀리지 않는 매듭
1994년 6월, 불발의
만탑산 수평 갱도에 지핀 불은
붉은 숲
에덴의 추억
마음길 가는 대로
Body Shop
인류청소부
누가 사해(死海)의 조개탕을 맛보는가?

5. 나는 늘 희망 쪽에 선다
반가운 이, 회색 옷의 그
별유천지(別有天地) 아파트
얼굴
날개 잃은 아빠
너는 지금 어디 있느냐?
우리 서로 운수 좋은 날
엘리베이터 사용 수칙
신공무도하가(新公無渡河歌)
슬픔은 강물처럼
누구든지 오셔요 하늘소파로
툭 떨어지는 ‘崇禮門’ 현판
해 뜨기 전에 남대문은 재로서 완성된다
또 다른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