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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1941373
· 쪽수 : 94쪽
· 출판일 : 2013-06-10
책 소개
목차
네 꼬리는 정말 멋져!
도와주려고 그런 건데
소풍 도시락
'미안해'와 '괜찮아'
사람한테 뽀뽀하면 안 돼
제발 날 좀 내버려 둬!
한밤의 모험
무서운 깜짝 선물
불용과 하늘뱀 조상 이야기
친구에게 말 못할 비밀
뱀과 도마뱀의 첫 번째 사업
도우미는 도움을 주지, 도움을 받진 않아
첫 번재 손님, 생쥐의 고민
너도나도 도움이 필요해
사랑은 죽음보다 강해
리뷰
책속에서
도마뱀은 우뚝 서서 고개를 치켜들고 갸웃거렸다.
“몸이라니? 넌 몸이 없잖아. 머리 다음부터 전부 꼬리잖아.”
“네가 꼬리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잘 아니? 네 꼬리는 얼마나나 짧은지 잘 보이지도 않으면서. 부러워서 그러지?”
뱀이 물었다.
“아냐! 아냐! 아냐!”
도마뱀이 빽빽거렸다.
“아니긴!”
뱀이 쉭쉭거렸다.
도마뱀은 뒤로 펄쩍 뛰면서 소리쳤다.
“다리 없는 짐승은 믿을 수가 없어!”
“넌 뭐가 문제인지 알아? 말이 너무 많다는 거야!”
“네 목소리가 좀 이상해”
“으에엑! 으에엑! 목구멍에 개구리가 걸렸어.”
뱀이 간신히 말을 뱉었다.
“아, 내가 해결해 줄게.”
도마뱀은 이렇게 말하더니 뱀 등을 세게 쳤다.
뱀 입에서 개구리가 튀어나왔다. 개구리는 풀 위에 내려앉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달아나 버렸다.
“내 저녁! 저게 내 저녁이었단 말이야!”
뱀이 소리쳤다.
“미안해. 도와주려고 그런 건데…….”
벽을 뚫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도마뱀이 흙을 긁어내면 뱀이 그걸 물고 밖으로 가지고 나갔다.
그러다가 돌덩이가 뱀 꼬리 위에 떨어지는 바람에 뱀이 아파서 쉭 소리를 냈다.
“미안해.”
도마뱀이 말했다.
“아프단 말이야!”
뱀이 꼬리를 홱 당기며 말했다.
“미안하다고 했잖아.”
도마뱀이 다시 사과했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다.
“뱀아, 내가 미안하다고 하면 너는 ‘괜찮아.’라고 말해서 내 기분을 풀어 줘야 하는 거야.”
“하지만 내 꼬리잖아. 게다가 괜찮지 않아. 아프다고!”
뱀이 말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네가 기분이 안 좋다고 나까지 기분이 나빠지게 하면 안 된다는 거야.”
도마뱀이 말했다.
“내가 그랬어?”
뱀이 물었다.
“응.”
“그럴 생각은 없었어. 네가 실수로 그랬다는 거 알아.”
뱀이 말했다.
“좋아, 바로 그거야.”
도마뱀이 말했다.
“그리고 네가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고.”
뱀이 말했다.
“정말 잘했어, 뱀아!” 도마뱀이 소리쳤다. “아, 너랑 나랑은 정말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거야.”
뱀도 이제 꼬리가 좀 덜 아팠다. 둘은 다시 벽을 뚫기 시작했다.
도마뱀은 뒷다리로 서서 돌을 긁어 파냈고 뱀은 파낸 돌을 입에 물고 밖으로 날랐다.
일이 잘 되어 간다 싶더니, 뱀이 너무 큰 돌을 물려고 하다가 도마뱀 발등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미안해, 도마뱀아.”
뱀이 말했다.
도마뱀은 세 발로 깡충깡충 뛰었다.
“야, 이 바보야! 이런 기어 다니는 호스 같으니라고! 조심해야 할 거 아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