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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로 본 비즈니스 전략

조선사로 본 비즈니스 전략

(역사에 기업 경영의 노하우를 묻다)

석산 (지은이)
  |  
북카라반
2016-01-11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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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로 본 비즈니스 전략

책 정보

· 제목 : 조선사로 본 비즈니스 전략 (역사에 기업 경영의 노하우를 묻다)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경영전략/혁신
· ISBN : 9788991945937
· 쪽수 : 320쪽

책 소개

조선의 역사는 왕조의 이념인 유교의 틀 안에서 기록한 정사正史와, 정사가 다룰 수 없었던 진솔하고 내밀한 이야기를 다룬 야사野史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정사의 기본 줄기를 따라가되 야사의 역동적인 모습을 포착해, 21세기 글로벌 시장 환경에 맞는 비즈니스 방식을 찾는다.

목차

머리말

01 조선의 이성계와 명나라 주원장
누가 레인메이커인가

02 천하 명군 이성계와 이지란의 대결
리더와 팔로워의 파트너십

03 풍류객 양녕대군과 염불하는 효령대군
인사 포트폴리오와 커리어 전략

04 한명회, 세조에게서 신숙주를 살려내다
인재 관리 방식과 처세술

05 조선 최고의 스타트업, 어우동
시장 세분화에 따른 정확한 타기팅

06 연산군, 돼지머리에게 죄를 묻다
경영 관리의 기본

07 동방의 카르멘, 황진이
푸시 마케팅과 풀 마케팅

08 백성을 사로잡은 임꺽정
지속적 경쟁 우위를 위한 네트워크 효과

09 요승을 충애한 윤대비, 명종을 꾸짖다
의사 결정의 합리성

10 이지함의 미래 전략, 토정비결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11 인조반정 뒤에 숨은 그림자
성공적 변혁을 위한 피드백과 인프라 형성

12 김만중, 핵심 정서를 터치하다
워딩파워Wording Power

13 ‘밀당’의 천재, 장희빈
구매 심리 프로세스

14 어사 박문수, 조선의 비리를 척결하다
고성과를 창출하는 컴피턴시Competency

15 드림 소사이어티를 구현한 추사 김정희
컨버전스convergence 시대의 기술경영

16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의 권력투쟁
변화 전략 로드맵

참고 문헌

저자소개

이동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의 주요 저서로는 《심리학으로 읽는 손자병법》 《심리학으로 들여다본 그리스로마신화》 《심리학으로 보는 고려왕조실록》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 《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 《사상사로 본 중국왕조사》《그래, 한 박자 느리면 어때》 《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십》 《명작에게 사랑을 묻다》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기》 《이기는 리더십 10》 《행복한 수면법》 등과 삼성 생명의 컨텐츠 자료로 활용된 《대화의 연금술》 등이 있고, 소설로는 《소설 삼별초》가 있다. 삼성 SDS, 우리은행, 한국 산업단지공단 등에 기고했고, 온라인 기업 콘텐츠 E-Learning에 베스트셀러 《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십》과 《조선 야사로 본 비즈니스 전략》, 《김진명의 고구려 한민족 최강의 리더십》 등이 출시 중이다. KBS 라디오 <해피FM>에 다년간 고정 출연했으며, YTN, SBS, MBN, BBS, WBS, EBS 등 방송매체와 KIRD(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EMC, 국내 유수의 대학교 등 다양한 단체에서 강의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이성계가 북방 이민족과 남방 왜구의 침략에 맞서 싸우며 백전백승하던 1367년 어느 날 33세의 이성계는 주원장의 명성을 듣는다. 주원장이 원 세력을 몰아내며 중원을 경략經略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자신보다 낮은 신분으로 원을 뒤엎고 있을까?’ 하고 궁금해진 이성계는 천리마를 타고 여진족 출신 이지란과 함께 주원장이 머물고 있던 낙양까지 머나먼 거리를 직접 찾아갔다. 그때 주원장은 군막軍幕에 머물며 원과의 일전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잠시 조우했을 뿐 한마디도 주고받지 않았다. 이 짧은 순간에 이성계를 얼핏 본 주원장은 왕재王才임을 기억해두었고, 이성계는 한눈에 주원장이 천자天子가 될 인물임을 직감했다. 장수 시절 주원장의 유일한 초상화가 태조유상太祖遺象이다. 이 초상화와 그 외 문헌들을 종합해보면 주원장의 인상이 드러난다. 진한 눈썹에 눈꼬리가 위로 올라가 도전적인 모습이며 눈빛마저 형형해 보는 사람마다 그 기세에 눌렸다. 귀는 어깨까지 내려와 상대방의 의중까지 깊이 새겨듣는 모습이었다. 사람은 자기 눈높이만큼 타인을 본다. 즉 인물이 인물을 알아본다. 이성계는 주원장에게서 자신이 품은 창업의 웅지雄志를 보았고, 조선 개국의 키포인트인 ‘배원친명排元親明’을 결심한다. 『감성지능EQ』의 저자 대니얼 골먼Daniel Goleman은 탁월한 성공을 거둔 기업가들의 순간적 결정과 일반인들이 긴 시간을 들여 엄청난 데이터를 보고 내리는 결정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음을 발견했다. 기업가에게는 데이터를 넘어서는,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직감이 있다. 이는 통찰력이 크고 넓기 때문이다. 세상을 넓게 보고 나와 다른 의견도 다른 것으로 매도하지 않고 참고할수록 순간적 판단력이 향상된다.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일수록 순간적으로 정확하게 결단해야만 할 경우가 많다. 그런 순간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싶다면, 나와 다른 의견도 경청하며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 평소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만나 다양한 분야의 문화를 경험하면 좋을 것이다.
(「조선의 이성계와 명나라 주원장」)


세조의 연회 행태는 대단히 파격적이며 화기애애했다. 술자리에 흥이 오르면 동석한 신하들은 물론 왕까지 일어나 연주에 맞춰 춤을 추었다. 절대지존 세조는 술자리에서 일부러 신하들의 눈높이로 자신을 낮췄다. 심지어 호위 군졸까지 불러 술을 따라주기도 했다. 술상인 어상御床에서 일어나 한 손으로 신하를 잡고 술잔을 주고받기도 했으며, 특정 인물을 지목해 춤을 추게도 했다. 심지어 아침 조회 시간에 술자리를 베풀기도 했다. 이 술자리에서 벼락출세한 신하도 있고 날벼락을 맞은 신하도 있다. 이조참의 어효첨魚孝瞻은 술에 취해서도 실언하지 않는다며 즉석에서 이조판서로 초고속 승진했다. 하지만 계유정난의 공신 양정楊汀은 술에 취한 자리에서 세조에게 “오래 왕 노릇하셨으니 그만 여유롭게 쉬시라”고 했다가 며칠 뒤 참형당했다. 두 사람 이상이 모여서 일을 하려면 업무 능력과 인성이 모두 중요하다. 인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 조직이 경직되며 협업이 어렵다. 세조의 술자리는 정치의 장이었다. 일부러 신하들의 장점을 칭찬해보고 탄핵받은 신하는 불러 반성의 기회를 주었다. 또 어떤 때는 공신들을 불러 “우리는 역전의 동료라 서로 술잔을 마주 대하고 나누는 것이 의리”라며 분위기를 풀어주기도 했다. 그리하여 지엄한 왕 앞에서 평소 드러내지 못했던 신하들의 본모습을 염탐했다. 인간은 로봇이 아니다. 비즈니스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서구의 기업은 직원의 능력 중 유머 감각도 중시한다. 웃길 수 있는 사람은 조직의 분위기를 밝게 하고 사업에서도 호감도가 상승해 긍정적 효과를 낸다. 세조가 술자리에서 너그러웠던 것은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 첫째로, 칼로 권력을 잡은 냉혹한 군주의 이미지를 술자리에서 소탈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며, 이미지 변신을 하고자 했다. 되도록 잔치 자리에서만큼은 양정의 경우처럼 왕위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한 격의 없이 소통하고자 했다. 둘째로, 조정 내 주요 신하들의 본심을 확인하고자 했다. 그는 자신에게 목숨을 바쳐 정난을 일으켰던 공신들이라면 얼마든지 또 다른 반역을 도모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들의 본심을 알아내는 데는 술자리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 사람은 술에 취하면 자아가 약해지고 무의식적으로 본심을 드러내기 쉽다.
(「한명회, 세조에게서 신숙주를 살려내다」)


황진이의 시조들은 동서고금에 남녀 간의 정한情恨을 가장 잘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진이는 서예와 음악과 춤에 능했고 당대의 명망 있는 선비들과도 대등하게 시조와 문장을 주고 받았다. 이것이 다른 기생들과 황진이의 차별 지점이다. 황진이의 주요 프로모션 수단은 탁월한 시조였다. 이 시조를 헌정 받은 상대는 그 자체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프로모션은 마케팅 기법의 하나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제품을 고객이 구매하도록 계기를 만들어주는 판매 촉진책이다. 황진이의 시조를 통한 프로모션은 엄청난 홍보 효과를 가져왔다. 조선 사람들은 물론이고 현대 사람들에게도 마치 황진이의 ‘로고송’처럼 작동했다. 시조는 당시 조선인의 생리에 잘 맞고 운율이 있었다. 누구나 한 번 들으면 금세 흥얼거렸다. 왕족 벽계수의 지조를 무너뜨린 시조 역시 당시 백성들이 청량감을 느끼며 즐겨 되뇌었다. 이런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황진이는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조선 남성들이 제일 만나고 싶어 하는 대상이 된다. 그러나 쉽게 만날 수 없었던 탓에 유명 작가들도 상상력을 가미한 글을 남긴다. 허균은 「식소록識小錄」에, 이덕형은 「송도기이松都奇異」에, 이덕동은 「죽창야사竹窓野史」에 황진이를 기록한다. 프로모션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푸시Push 전략은 메이커가 판매자 인센티브 등을 통해 자사 제품의 판매를 촉진한다. 풀Pull 전략은 소비자를 상품으로 끌어들인다. 황진이의 프로모션 방식은 주로 시조를 통한 풀 전략이었다.
(「동방의 카르멘, 황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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