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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2073219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08-02-25
목차
제1장 봄 아지랑이 속에 피어나는 꿈
1. 북해도에서의 어린 시절
2. 연락선을 타고 귀국하다
3. 왕복 20km를 통학하던 중학시절
4. 외삼촌 댁에서의 고교시절
제2장 장마가 끝나면 푸르름은 짙어지고
1. 가정교사를 하며 대학생활 시작하다
2. 입대, 그리고 기나긴 기다림
3. 사랑의 처음과 끝
제3장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소나무처럼
1. 첫 직장생활
2. 두 번째 직장 국세청
3. 회사생활 시작
4. 세무사 개업
제4장 하늘이 정해준 인연
1. 평생의 동행 엘리사벳
2. 한 집안의 장남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제5장 후회 없는 인생경영
1. 취미생활과 친목회
2. 신앙생활
3. 자손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
4. 나를 슬프게 한 일과 기쁘게 한 일
5. 후회로 남는 것들
제6장 미국여행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독히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북해도에도 온갖 꽃들이 피고 모든 식물들이 소생했다. 아지랑이 아른아른 피어오르는 희망의 봄이 북쪽에도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온갖 먹을거리가 풍성한 여름도 왔다. 따뜻한 봄이 되면 어린 나는 생생하고 희망찬 꿈을 꾸곤 했다.
하루는 동네 뒷산의 고갯마루에서 소꼴을 한 짐 하고는 하산하려 방목한 소를 찾으니까 우리 집 소가 보이지 않았다. 동네 아이들과 소를 찾아 헤매다가 어느새 날이 어두워졌다. 나는 아버지께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꼴만 지고 터덜터덜 힘없이 집으로 왔다. 그런데 우리 소가 먼저 집에 와있는 게 아닌가! 어찌나 반가운지 지금도 그때 기쁨을 잊을 수가 없다. 그 소는 얼마 있다가 새끼를 낳았다. 짐승도 새끼는 자기 집에서 낳는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인생은 짧은 것 같으면서 긴 것이기에 일시적인 좌절과 고통이 있다면 이를 하느님이 주신 시련으로 알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보다 큰 희망을 향해 웃어야 한다. 이러한 자세가 부모를 위하고 가족을 위하는, 보다 큰 의미에선 이웃과 나라를 위하는 것이다. 따라서 긴 인생의 여행 중 일시적 돌부리는 장애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용기로써 제거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