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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2714709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1-12-2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아름다운 움직임_박만희(구세군유지재단법인 이사장) … 6
추천의 글 알면 사랑하게 된다_오한숙희(여성학자) … 8
첫 번째 새어머니와 생모 … 13
두 번째 두만강을 건너온 19살 어린 엄마 … 23
세 번째 아빠와의 전쟁 … 37
네 번째 이 불쌍한 것을 어쩔꼬! … 44
다섯 번째 나를 만나러 가는 길 … 52
여섯 번째 구제의류와 구제인생 … 61
일곱 번째 자기새끼 나 몰라라 하는 놈들 보다는 … 71
여덟 번째 씨는 못 속인다더니! … 81
아홉 번째 실수로 태어난 나 … 91
열 번째 빨간 거짓말 … 97
열한 번째 엄마는 회계사 … 110
열두 번째 아이와 함께 커 나가는 작은 엄마 … 117
열세 번째 내 인생은 왜 이럴까! … 122
열네 번째 미운오리새끼 하늘을 날다 … 129
열다섯 번째 원수 같은 왕자님과 못난이 공주 … 137
열여섯 번째 결혼! 순서가 바뀐 미혼모 … 147
열일곱 번째 두리홈에서의 추억 … 154
함께하는 분들 1
삶의 힘이 되어준 소중한 인연들
_여운자(두리홈 사무국장) … 169
또 다른 열매를 바라시며
_최충식(자원봉사자 대표, 예원교회 담임목사) … 176
서로 돕는 것은 어렵지 않다
_유경(후원자 대표, 링크36주식회사 대표) … 184
미혼의 엄마들, 생명에 대한 숭고한 책임감으로 세상의 벽에 도전하다
_김혜영(두리홈 운영위원장,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교수) … 189
함께하는 분들 2
생명을 보듬어 안은, 작지만 위대한 엄마들을 위하여
_ 백소영(이화여대 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 … 193
미혼모들의 이야기로 사회적 편견 깨기
_ 이미정(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196
미혼모를 위한 사회적 지원을 기대하며
_ 모리타 아케미(일본 동양대학 사회학부 사회복지학교수) … 198
미혼모를 위한 시설 소개 … 200
에필로그 더 나은 세상 속 한 송이 꽃이 되길 _추남숙(구세군 두리홈 원장) … 202
저자소개
책속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이란 그릇 속에 잠겨 있는 내가 과연 올바른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분명 우리 아기를 안고 나면 못 보낼 것 같았지만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폭력은 대물림된다는 말이 떠올랐고 내 아기에게까지 내가 겪은 고통과 아픔을 물려주는 것이 싫었습니다. 분만실에서 잠깐 본 아기가 자꾸 생각나 고민 끝에 신생아실로 아기를 보러 갔어요. 내가 알지도 못한 사이 내 몸에서 자라고 있던 우리 아기, 내 뱃속에 있으면서도 내내 불안했을 우리 아기가 제 목소리를 듣고 눈을 뜨는 게 아니겠어요? 눈물이 났습니다. 하루를 내내 울면서 생각한 끝에 결국 내가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지만 엄마가 되고 보니 그전보다 확실히 용감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기를 출산하고 아기아빠 부모님께도 임신 사실을 알렸습니다.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 상처가 되는 말만 하셨습니다. 입원한 저에게 2번 정도 찾아오셔서 부부도 아기 키우기 힘든데 어린 나이에 어떻게 키우려고 그러냐면서 매번 입양을 권유하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끝까지 아기를 키우겠다고 고집하자, 절대 경제적으로 도와줄 수 없다고 단언하셨습니다. 내 나이 이제 19살. 솔직히 짧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많은 경험을 한 나. 아기까지 있는 19살 인생이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나쁘게 보일 수도, 불쌍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제는 제 선택이 후회스럽지 않습니다. 지금 내 옆에 나의 분신 같은 천사가 있기에 너무 행복하고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처음엔 막막하고 이런 현실이 짜증났습니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반복해서 벌어지는지 세상 탓도 해봤지만, 다 내가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비관, 원망도 소용이 없어서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도움이 될 만한 곳을 찾았습니다. 여기서 새롭게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사랑하고 사는 것을 배웁니다. 내가 지금껏 실수한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무너지지 않으리라 약속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포기하지 않으리라 다짐합니다. 내 속의 한 생명에게 행복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