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사랑 파사랑

이야기 하나 - 지마키에 대하여
이야기 둘 - 소타에 대하여
이야기 셋 - 후유오와 하루오에 대하여
이야기 넷 - 쓰루기에 대하여

왜 그런지 바쁘면 바쁠수록 더더욱 바쁘게 사는 것 같아, 인간이라는 동물은. 그런 면에서 나는 냉정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학원을 그만두고 놀이공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서 내 시간을 허비할 생각은 없다. 시간은 날 위해서만 쓰고 싶다. - 본문 81~82쪽에서

여기저기에 삶의 기운이 이렇게도 넘쳐나는데, 나는 왠지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아니, 이건 진정한 현실이 아닐 수도 있다.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대로 뭐든지 당차게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서야 비로소 나의 진정한 인생이 시작될 것이다.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이고, 아니, 누군가라기보다 번데기나 유충이고. - 본문 118~11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