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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너와 함께 걸었어

지지, 너와 함께 걸었어

미야시타 에마 (지은이), 야마구치 미네야스 (그림), 김수희 (옮긴이)
  |  
개암나무
2009-09-10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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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너와 함께 걸었어

책 정보

· 제목 : 지지, 너와 함께 걸었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2844291
· 쪽수 : 136쪽

책 소개

일본 동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작가 오가와 미메이를 기린 오가와 미메이 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우연히 강가의 떠돌이 개를 함께 키우게 되면서 우정을 나누고 성장해 가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간의 우정과 사랑을 경쾌한 유머와 따뜻함으로 그려낸 이야기.

목차

1 공갈야구……7
2 못난이 개 지지……24
3 지지 포획 대작전……36
4 넷이서……46
5 4-2=2……63
6 목줄 풀기 기술……71
7 크리스마스 기술……84
8 도모의 집……92
9 이별……105
10 나 이제 괜찮아……118

저자소개

미야시타 에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의 어린이책 작가로, 교토시에 살고 있다. 『지지, 너와 함께 걸었어』로 오가와 미메이 문학상 대상, 아동 문예 신인상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용신 왕자!」 시리즈, 「좋다고 말해!」시리즈, 「너와 언젠가」시리즈, 「달걀 마법사 토와」시리즈, 「지켜 주고 싶어!」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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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어린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신기한 씨앗 가게』 『신기한 우산 가게』 『부엌칼의 최대 위기』 『뭐? 나랑 너랑 닮았다고!?』 『이솝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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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미네야스 (그림)    정보 더보기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그림책과 동화의 삽화가로 활동 중이다. 일본아동출판미술가연맹 회원이며, 작품으로는 《제멋대로 탐정단》 시리즈, 《안녕, 말썽쟁이 아기야》 《눈먼 개 단》 《괜찮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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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기스기 도모노리는 2학기에 전학 온 전학생이지만 벌써 우리 반의 인기인이다.
뭐든 잘하기 때문이다.
수업 중에는 누구보다도 많이 손을 들어 발표를 하고, 달리기도 우리 반에서 제일 빠르다. 도모는 누구한테나 상냥하고 친절하다. 머리도 늘 찰랑찰랑하고 날마다 깔끔하게 다린 셔츠를 입고 있다. 그렇지만 전혀 잘난 척하지 않는다.
별명은 ‘도범생’이다. 이름인 ‘도모’에 ‘모범생’을 합친 것이다. 도모는 마치 이 별명을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슈퍼 울트라 전학생이다. 가쓰얌, 하얌으로 간단하게 줄여 부르는 가쓰야마와 하야마도 반에서 눈에 띄는 콤비다. 활발한 개구쟁이이지만 절대 선생님한테 미움 받는 일이 없고 여자애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세 사람 모두 키도 작고 운동도 공부도 못하는 나와는 정반대다.
왜 이 멤버가 모여 노느냐고 물으면 이유는 간단하다.
“강가에서 야구하자.”
가쓰얌과 하얌이 처음에 이 말을 꺼냈을 때 거절하지 않았던 사람은 나와 도모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어쩌다 보니 네 명이 뭉쳐 다니게 되었다.
도모는 잘하니까 가쓰얌도 하얌도 항상 부르는 것 같은데, 나는 아마 사람 수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끼워 주는 것 같다.


‘뭐지? 이 이상한 냄새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나는 화들짝 놀랐다.
내 바로 옆에 검은 개가 우뚝 서 있었던 것이다. 꼬질꼬질한 얼굴. 서 있기조차 힘든 듯 비틀거리는 것 같다. 낫처럼 휜 꼬리에 짧은 털이 군데군데 꼬여 있었다. 이마 부근에는 주름이 몰려 있어서, 그 표정이 “넌 뭐야?” 하고 시비라도 거는 것처럼 보였다.
“으악!”
“쓰바사, 왜 그래?”
내가 필사적으로 손짓발짓을 해 가며 설명했더니 도모가 말했다.
“아, 공.”
도모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쳐다보니 개 바로 앞에 진흙투성이 형광 핑크 공이 떨어져 있었다.
‘어, 어쩌지? 이 공을 잡아도 괜찮을까. 물면 어떡하지?’
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도모가 공에 손을 뻗었다.
그 순간 개가 공을 척 물었다. 그리고 그대로 단숨에 달리기 시작했다.
“힉!”
나는 괴상한 소리를 지르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야, 기다려!”
도모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개를 좇기 시작했다.
“자, 잠깐 기다려.”
나도 얼른 일어나 파란 점퍼를 의지 삼아 쫓아갔다.
개는 보기에는 비실비실한 주제에 풀밭 속을 지그재그로 달리며 요리조리 피했다. 하지만 도모도 지지 않았다. 빙 돌아가서 비키는 척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강가까지 몰아갔다.


“쓰바사와 지지가 도모를 구해 준 거야.”
“그런가. 난 아무것도 해 준 게 없는데. 도모의 사정을 눈치 채지도 못했고, 알려 준 것도 없어요.”
나는 훌쩍훌쩍 울면서 목이 메어 말했다.
“함께 있어 준 것만으로도 잘한 거야.”
엄마는 그렇게 말하며 빙긋 웃었다.
“생각해 보렴. 자기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장면. 너나 엄마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도모는 무섭고 슬프고 괴로웠을 거야. 말을 안 한 게 아니야, 말할 수가 없었던 거지. 쓰바사와 지지와 함께 있던 시간이 있었으니까 도모도 지금까지 힘을 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엄마가 손을 뻗어 내 머리를 부드럽게 툭툭 두드렸다.
내내 도모가 부러웠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게다가 아빠도 있고.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만 가진 도모는 행복하고, 그렇지 않은 나는 불행하다고 쭉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누군가의 행복을 내가 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한가 보다. 마찬가지로 나의 행복도 누군가가 정하는 게 아니다. 나 자신이 느껴야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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