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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2873178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08-03-24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치색 1장 - 아내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남자, 김시원
치색칼럼 1. 전희의 법칙
치색 2장 - 야외정사를 즐기는 권씨 부부
치색칼럼 2. 감각강화법
치색 3장 - 춘화도에 탐닉하는 선비, 이화덕
치색칼럼 3. 야설중독증
치색 4장 - 지나친 방사로 기력상실한 꽃도령, 정우석
치색칼럼 4. 접이불루
치색 5장 - 불감증 아내의 외로운 남편, 김덕창
치색칼럼 5. 음광증
치색 6장 - 발기부전에 걸린 괴물, 화마
치색칼럼 6. 양위증
치색 7장 - 야설작가의 지루한 사정, 변기수
치색칼럼 7. 환상섹스
치색 8장 - 몽교에 시달리는 처녀, 화영
치색칼럼 8. 몽교
치색 9장 - 여인을 품지 못하는 남자, 세자
치색칼럼 9. 성욕저하
치색 10장 - 최음제에 중독된 세자를 구하라!
치색칼럼 10. 약물중독과 성생활
에필로그
작가 후기
책속에서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변기수 앞에 애란이 아름다운 자태로 나타났다.
"나으리."
애란의 모습은 꿈속에서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니, 니가 어찌 여기 있어?"
"현실에선 흠모하는 나으리의 품에 안길 수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이리 꿈에라도 찾아와 나으리를 뵈야지요."
"애란아."
변기수는 애란과 함께 방으로 들어선 후에도 여전히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애란이 살포시 저고리를 벗고 하얀 속살을 드러내자 변기수는 마치 꿈인 듯한 기쁨에 젖어 애란을 품어 환애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게 꿈이라면 깨어나고 싶지 않구나."
변기수와 애란의 들뜬 숨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그 소리가 점점 커지고 변기수는 환상속에 빠져들어 온전히 환애를 위해 집중하고 있었다. 계월과 함께 비밀의 방을 지켜보는 단비는 투덜거렸다.
"왜 하필 애란 언닙니까?"
"그럼 어쩌겠느냐? 책 내용을 더 잘 아는 게 너이니 단비 니가 연기를 하는 수밖에."
"근데 이런다고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나으리의 병증은 망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시는 데 있어. 그러니 망상 같은 현실속에서 실제의 극치감을 맛보시게만 된다면 다시 정상적인 환애를 하실 수 있지 않겠느냐."
환애를 나누던 애란이 무심결에 내뱉은 '나으리' 소리에도 이제 정신을 흩지 않고 집중하던 변기수가 마침내 절정에 달한 듯하다가 곧 터져 나온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오랜 시간을 끌었던 치색이 마침내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 본문 239~24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