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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2883504
· 쪽수 : 56쪽
· 출판일 : 2014-01-11
책 소개
목차
매서운 눈의 심술궂은 아이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난 이제 죽었다
작전 1호
만약에...
하나씩 행동에 옮기기
예전의 내가 아니야
저자소개
책속에서
매서운 눈의 심술궂은 아이
내가 버스에서 내리려고 할 때, 거스가 내 앞으로 달려왔습니다.
거스는 나보다 더 말라서, 몸이 마치 국수가락 같습니다.
하지만 매섭고 심술궂은 눈에, 보기만 해도 기분 나쁜 음흉한 웃음을 짓습니다.
거스는 바싹 다가서서 내 얼굴에 대고 외쳤습니다.
“이 곰팡이 핀 치즈 같은 입 냄새에 썩은 발 냄새 나는 녀석아!”
그러자 우리 반 아이들이 키득거렸습니다.
나는 성난 말처럼 집으로 내달렸습니다.
그리고 쿵쾅거리며 방으로 올라가 문을 탕 닫았습니다.
나는 꽉 쥔 주먹으로 북을 치듯 벽을 두드렸습니다.
다음날, 거스는 강당에서 내 발을 걸어 넘어뜨렸습니다.
그리고 입을 씰룩거리며 나에게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이 곰팡이 핀 치즈 같은 입 냄새에 썩은 발 냄새 나는 녀석아!
네 엄마는 원숭이 머리를 먹지?”
거스의 졸병 노릇을 하는 친구 두 명이 까마귀처럼 나를 에워쌌습니다.
그리고 신난다는 듯 크게 웃어 댔습니다.
점심 시간에 급식 줄을 서 있던 나는 거스에게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거스는 심술궂은 눈을 치켜뜨며 말했습니다.
“돈 가지고 있는 것 다 내놔. 아님 후회하게 될 거야.”
‘싫어!’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잔뜩 주눅이 든 나는 어느새 돈을 건네 주고 말았습니다.
거스는 마치 전 세계의 왕이라도 되는 양 거들먹거리며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