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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3~4학년 > 문화/예술/인물
· ISBN : 9788992917292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3-07-01
책 소개
목차
1. 주먹싸움 9
작아도괜찮아 18
2. 감자심기 23
3. 행운 32
행운인가? 불운인가? 38
4. 운이나쁜토마스 48
운이좋은조니 57
5. 국왕만세 62
내가오늘왕이된다 66
돈을쓸가치가있는곳 76
6. 조니의첫항해 81
작은거인 84
7. 신호 91
한번만더 97
8. 담대한소년 103
찌푸린얼굴이무서워서 110
9. 열심히일하는소년 117
해안을따라가며물고기잡기 122
10. 조니가마음을바꾸다 129
선원의삶은힘든삶이다 136
11. 돌풍이들이닥치다 141
깜짝놀라다 146
12. 매정한노예주인 152
형윌리엄 159
내이름을사용해라 163
13. 더높은목표 168
해군이탄생하다 173
14. 존의첫번째지휘 180
15. 최고의목표 186
여러분, 기억하나요? 193
함께생각해볼까요? 195
존폴존스가살았던시절 196
책속에서
일곱 살 난 조니는 조지 삼촌이 셀커크 백작의 성에서 울타리 관목을 하나하나 다듬는 동안 그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가위질할 때면 잘려진 나뭇가지가 홱 날아갔는데, 조니는 그것들을 주워서 수레에 던져 넣었다.
조니는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었다. 자신이 이토록 빠르게 일하고 있는 것을 삼촌이 알아주었으면 했다. 조니는 어떻게든 삼촌의 마음에 들고 싶었다. “삼촌이 내가 하는 일이 마음에 드시면, 계속해서 일을 도와달라고 하시겠지.”
일을 하면 돈을 벌 수 있고, 돈이 있으면 음식과 옷을 살 수 있다. 조니의 집에는 돈이 아주 귀했다. ‘오늘 내가 번 돈은 엄마께 드려야지. 엄마가 얼마나 좋아하실까!’ 가족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니는 뿌듯했다.
그는 또 이런 생각을 하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아빠도 얼마나 놀라실까!’ 로버트 형과 알버트 형도 놀랄 거다. 아무도 조니가 아직 돈을 벌 수 있을 만큼 자랐다고 생각하는 이가 없었다.
존은 나이에 비해서 몸집이 무척 작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크고, 힘세고, 건장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랬다. 하지만 그는 곧 한숨을 쉬었다. “차라리 달을 따겠다고 하는 편이 낫지. 내가 어떻게 그렇게 건장한 사람이 되겠어.”
“넌 정원일 하기에는 너무 작아.” 처음에 조니가 따라가게 해달라고 조르자, 조지 삼촌이 그렇게 말했었다. “하지만 울타리 나무를 다듬을 때 땅에 떨어지는 것들을 주워줄 수는 있을 것 같구나. “네가 워낙 땅꼬마라, 땅바닥에 떨어진 걸 줍는 건 쉬울 테니.”
조지 삼촌은 나무를 하나하나 옮겨갔고, 조니는 땅바닥에 남아있는 부스러기가 없도록 철저하게 치웠다. “땅바닥이 얼마나 깨끗한지 조지 삼촌이 눈치채셨을까?” 그는 궁금했다.
조니는 자기가 얼마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인지를 조지 삼촌이 알아주기를 바랬다. “아, 내가 나무를 다듬을 수만 있다면!”
그것은 쉽게 보였다. 나무를 여기저기 조금씩 가위로 자르기만 하면 된다. 조지 삼촌은 그렇게 해서 순식간에 나무를 커다란 종 모양으로 만들었다.
조니가 맞은편을 바라보자. 거기에는 관목들이 공작 모양으로 나란히 서 있었다. 조금 더 떨어진 곳에는 공모양으로 된 관목들이 울타리를 치고 있었다.
다듬는 것은 쉬운 일이다. 틀림없이 쉬울 거라고 조니는 생각했다. 지금 조지 삼촌은 한 관목 뒤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니가 무엇을 하는지 볼 수가 없었다.
조니는 가위를 집었다. 그는 작은 연못 주위에 서 있는 나무 울타리를 향해서 갔다.
“이 관목들을 어떻게 다듬어야 하지?” 그가 혼자서 말했다. “공모양으로 할까? 아니면 원뿔 모양으로?”
그때 조니에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개구리야! 연못가에 개구리가 서 있으면 딱 어울려! 이 나무 울타리를 개구리 행렬로 만들어야겠다!”
조니는 즉시 작업을 시작했다. 다듬은 조각들이 공중으로 날아갔다. “정말 재밌다!” 그는 미소를 지었다. 조니는 무엇이든 혼자 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혼자 있는 것이 좋았다.
조니의 납작한 모자 밑으로 까만 머리칼이 삐져나왔다. 그가 관목의 이쪽저쪽으로 몸을 홱홱 움직일 때마다 그 머리칼이 날렸다. 그의 연한 갈색 눈이 반짝거렸다. “내가 이렇게 관목을 잘 다듬는걸 조지 삼촌이 보시면 얼마나 놀라며 좋아하실까!” 그가 자신 있게 혼잣말했다.
그때 조니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어, 조지 삼촌이다! 내가 첫 번째 관목을 다 끝냈을 때 오시면 좋았을 것을!” 그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즉시 삼촌을 향해 몸을 돌렸다.
“이거 어때요, 조지 삼……” 조지는 말문이 막혔다. 그는 조지 삼촌이 아니었다. 거기에는 자기 또래의 낯선 소년이 서 있었다. 그는 조니보다 더 컸다. 아니 훨씬 더 컸다.
조니는 그가 마음에 안 들었다. 조니는 남자든 여자든 자기 또래를 안 좋아했다. 덩치가 큰 또래는 더더욱 싫었다.
“그게 뭐냐!” 그 낯선 소년이 말했다.
조니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게 뭐가 어때서?” 그는 그 검은 머리의 작은 얼굴을 앞으로 쑥 내밀며 이렇게 응수했다. “난 나무 잘 다듬는다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