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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3~4학년 > 문화/예술/인물
· ISBN : 9788992917308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3-07-01
책 소개
목차
1. “우리 집 기억 안 나?” 9
2. 어떻게 하면 점심시간이 빨리 올까 19
3. “아빠가오셨다!” 29
4. 다시 집으로 36
5. 튼튼한 육체에 훈련된 정신 43
6. “인디언이 왔어!” 53
인디언 막사 58
7. 더글러스씨 학교 65
8. 눈오는 날 72
9. 만드는 게 재밌어 80
바느질 통 만들기 80
공책에 기록하기 83
물 바람 개비만들기 86
10. 농장일 91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 94
11. 책이 좋아 98
브래덕의 패배 102
12. 슬픈 날 107
13. 낚시 가자 111
14. 숲속의 오두막 119
이 다음에 자라면 127
15. 손님, 또 손님! 131
16. 집을 떠나 대학으로 140
크리스마스 141
겉이 아니라 속이 중요해 144
17. 대학 148
돈을 낭비하지 말아야지 150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153
18. 새로 사귄 친구들 157
누구든지 톰의 친구 159
19. 자유의 나라가 되어야 해! 164
변호사가 된 제퍼슨 168
20. 몬티첼로 171
스스로 다스려야 한다 174
21. 독립선언문 작성 177
22. 서부대탐험 184
사랑하는 가족 186
톰이 좋아한 것들 189
인간보다 더 위대한 생각 190
여러분, 기억하나요? 193
함께 생각해 볼까요? 195
토마스 제퍼슨이 살았던 시절 196
리뷰
책속에서
터카호에는 집들이 많이 있었다. 먼저 큰 집이 있었다. 그 집 주변으로 작은 집들이 마치 암탉이 병아리를 품듯 둘러져 있었다.
큰 집 옆에 또 다른 건물은 학교로 사용되었다. 그것은 요즘 학교와는 달랐다. 그 건물에는 방이 한 개 밖에 없었다. 그러나 학생이 두세 명밖에 없었으므로 큰 건물이 필요 없었다.
톰은 다섯 살 때부터 학교에 다녔다. 그가 다닌 학교는 정말 재미없는 곳이었다. 유치원도 없었다. 색종이 오리기도 없었다. 그림을 그릴 색연필도 없었다. 책에는 글씨만 있었다.
만일 학교 선생님이 어떤 작업을 왜 하는지, 혹은 어떤 물건을 어떻게 만드는지를 설명해준다면 학교가 그리 괴롭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선생님이 톰에게 요구하는 것이란 오직 ‘외우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그것이 왜 그런지, 또는 그것을 어디에 사용하는지를 설명해주는 법이 없었다. 다만 톰에게 “배운 것을 외워봐라”고 말할 뿐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이해하겠니?”라고 물어보는 법이 없었다. 그런 것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톰은 알파벳을 배웠다. 눈을 감고도 그것을 말할 수 있었고, A부터 Z까지 쉬지 않고 말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 뜻을 설명해주지 않았다.
학교는 아침 일곱 시에 시작해서 오후 다섯 시가 되어야 끝났다. 하루 세 번 식사 시간에만 집에 갈 수 있고, 나머지 시간은 종일 책상에 앉아 있어야 했다. 톰은 때때로 책상에 앉은 채 개울에서 수영하는 상상을 했다. 커다란 물고기를 낚시하는 모습도 그려보았다. 숲 속에서는 재잘거리는 새들과 귀여운 작은 동물들은 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마치 조랑말을 타고 들판을 달릴 때 얼굴을 스치는 바람같았다. 그러나 학교가는 날에는 그런 것들을 할 수가 없다. 아, 학교에 가지 않고 날마다 바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행히 일요일에는 학교 수업이 없었다. 그날은 잠시 알파벳에 대해서 잊어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외워야 할 것이 있었다. 제인이 그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톰은 어머니 방 벽난로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었다. 창밖에는 풀밭 위에 햇빛이 춤추고 있었다. 개 두 마리가 마당에서 서로서로 쫓고 있었다. 아, 밖에 나가고 싶다! 그러나 먼저 그 기도문을 외워야 한다.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제인이 말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톰이 따라 했다.
제인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설명해주지 않았다. 아무도 제인에게 그 뜻을 설명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톰은 기도가 정확하게 무엇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착한 소년은 기도문을 외울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톰이 아는 전부였다. 그러나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기도를 하면 그가 원하는 일이 일어나게 만들 수 있음을 알았다. 그것은 마치 요술 같았다.
“이제 처음부터 끝까지 해 봐. 하나도 틀리지 말고.”
톰은 눈을 꼭 감았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그가 시작했다.
그는 끝까지 하나도 틀리지 않고 말했다. 최대한 빨리 말했다.
“잘했어!” 제인이 말했다.
톰은 기도문을 다 외웠다. 이제 그는 햇빛이 비치는 바깥에 나갈 수 있다. 그는 달려서 부엌으로 갔다. 개 두 마리가 뒤를 따라왔다. 마치 점심식사 준비가 거의 된 것을 안다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