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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92975537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1-08-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과연 이것이 잘 그린 그림일까? 인상주의 ? 모네의 해돋이
2. 어디 미술 시킬 수 있겠어? 후기 인상주의 ? 세잔, 고흐, 고갱
3. 야수, 그럼 사람이 아니라는 얘기? 야수파 ? 마티스 부인의 얼굴
4. 피카소는 왜 그렇게 유명하지? 큐비즘 ? 피카소의 아가씨들
5. 추상은 무엇을 그린 걸까? 표현주의와 추상 ? 칸딘스키의 구성
6.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다다 ? 뒤샹의 수염 있는 모나리자
7. 우연, 그게 왜 중요할까? 초현실주의 ? 달리와 에른스트
8. 침팬지가 그린 것도 작품일까? 추상표현주의 ? 잭슨 폴록과 바넷 뉴먼
9. 하나보다 서른 개는 정말 나을까? 팝 아트 ?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10. ‘텅 빈 캔버스’와 ‘미술의 죽음’ 미니멀 아트 ? 저드의 제목 없는 작품
11. ‘미술’이 아니라면 ‘예술’은 어떨까? 퍼포먼스와 비디오 아트 ? 백남준과 요셉 보이스
12. 낙서로 되살린 회화 포스트모던의 단상 ? 바스키아의 낙서화
맺음말
작품 목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스스로 설정한 질문과 대답, 그리고 그것을 통한 미술의 소개. 이것만 해도 분량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대미술에서 중요하게 논의되는 작가와 작품을 최대한 엄선하였습니다. 하나의 작품과 그 작가로 설명될 수만 있다면 범위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았습니다. 부담을 무릅쓰고 작품과 작가의 수를 늘린다고 다채롭거나 풍부해지는 건 아닐 테니까요. 그러니까 결국 이 책은 현대미술 전체를 쉽고 짧게, 그러면서도 가장 내실 있게 모으려 한 결과물인 것입니다.
인상파는 그림의 대상인 물체를 그릴 때, 관습적인 매너리즘에 빠진 재래의 숙련과 기법을 털어내 버립니다. 대상을 순수 지각 대상으로 여기고 순수한 시각에 의한 새로운 표현 방법을 창조한 것이지요. 그렇긴 하지만 그들의 거친 붓 처리가 눈에 거슬리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겁니다. 깔끔하게 마무리된 고전적 그림을 그들은 왜 거부했던가 개운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데 그런 매끄러운 고전적 붓 처리가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그게 조잡하게 느껴지는 때가 많습니다. 얼굴 옆모습을 붓질 몇 번으로 그렸어도 부족함이 없는 그림을 경험한 적이 혹 없는지요? 그렇게 몇 번의 붓질로 부족함이 없이 그린다면 그 능숙함에 훨씬 더 감탄하게 될 겁니다. 대범하고 능숙한 것이 인상주의에서 가능했던 겁니다.
더 이상 백남준의 예술이 미술이냐 아니냐를 문제 삼을 일은 아닌 듯합니다. 미술이 미술이기 위해 몸부림친 것이 무의미함을 확인한 이상, 이제 미술 안에서 그 고유성만 고집하는 것은 거의 자학이나 다름없을 겁니다. 필요한 어떤 장르도 작품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큰 능력을 의미합니다. 왜 마다해야만 할까요? 그가 미술가이기 때문입니까? 누가 그를 미술가로만 임명한 적 있나요? 그가 미술가만 하겠다고 선언한 적 있나요? 우리는 능력의 최대치를 보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미술가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적어도 그는 예술가일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