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하모니카

작가의 말/4
우정의 숲/9
수선스런 일요일/19
필남이는 사라지고, 교문은 닫히고/30
커지는 대포 소리/39
뒤바뀐 세상, 낯선 사람들/50
인민학교/63
오빠는 가짜 부상자/73
악몽/78
까치가 울면/84
정든 집을 떠나던 날/94
오빠는 어디로?/104
콩밭에서/112
도둑년? 미친년?/120
북조선 오빠/134
'별 헤는 밤', 그리고 하모니카/143
순임이/156
기철이/166
엄마, 엄마!/178
봉숭이 꽃물이 지기 전에/189

"동무들, 전쟁이 어케 일어났는지 압네까? 리승만이가 북침을 하겄다구 날뛰어서리 남조선 국방군들이 삼팔선을 밀고 올라와 일어난 기라요. 우리 북조선 인민해방군들은 국방군들을 막구 인민들을 해방시키려구 하는 수 없이 남조선으로 내려왔구요. 기렇디만 우리 영용한 인민군 동무들은 반격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서울을 완전 해방시켰디요. 인제 남조선 전체가 해방될 날도 멀디 않았습네다."
나는 너무 혼란스러웠다. 아버지는, 이승만 대통령은, 신문은 북조선이 쳐들어와 전쟁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런데 평양에서 온 여선생은 그 반대로 말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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