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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64965245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4-11-20
책 소개
목차
건달 도령 꽃도령 7
광통교 연가 13
책 속에 더는 숨지 않으리 22
‘사가지’의 정체 29
솔직하신 세자 저하 37
오늘의 책비 42
세책방 라만사 52
책비 궁녀를 모집하노라 63
공주마마를 울린 죄 74
비바람 속의 결심 86
그럴지라도 진인사대천명 96
떨 거 없다 104
애련정의 늦여름 밤 120
이름의 주인 135
수방에서 들은 얘기 147
그분이 손수 몸을 날린 까닭 160
산 자의 도리 170
중대한 증언 187
피바람 자욱한 207
탕약을 왜 들지 못하시오! 217
다시 광통교 연가, 달빛 따라 임 오시니 229
봄날, 그 아름다운 날 240
작가의 말 24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요즘 율은 부쩍 불면에 시달리는 날이 많아졌다. 주상의 명을 받아 대리청정을 하는 부담이 점점 커지는 까닭이었다. 세자빈이 죽은 이듬해에 일어난 역모 사건으로 주상은 독이 든 수랏상을 받은 후 사경을 헤매다 깨어났다. 하지만 심신이 쇠약해져 국사를 돌보지 못해 율이 대리청정을 하게 되었다. 물론 중요한 일은 주상의 뜻을 물어 결정했지만 웬만한 것은 스스로 처리해야 하니 그 무거움이 어깨를 늘 짓눌렀다.
=“아버님께서 끌려가시면서 다급히 말씀하셨습니다. ‘아비는 결백하다……. 하늘을 우러러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다. 주상 전하…… 독…… 곱사등이…… 대궐…… 화선…….’이라고. 그 뜻을 밝힌다면 누명도 벗길 수 있다 생각합니다. _____27쪽
앵도가 “쉿!” 하며 청객들을 제지한 후 뒷부분을 읽어 내려갔다. 남녀노소 목소리도 천연덕스럽게 흉내 내고, 때로는 노래하듯 높낮이가 있는 가락도 척척 맞춰 넣었다. 게다가 표정은 또 어찌나 다채로운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한참 동안 책을 읽던 앵도가 별안간 한 대목에서 낭독을 뚝 멈추었다. 청객들이 손사래를 쳤다.
“아이고! 거기서 이야기를 끊으면 어째! 중요한 대목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