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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205893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7-11-20
책 소개
목차
1. 남자는 없었다
그 겨울의 크리스마스 • 14
그냥 웃지요 • 17
남자는 없었다 • 21
김을기 여사의 가나다라 • 25
나는 커피 아줌마 • 31
소국이 있는 가을 • 35
구두에게 주는 꽃 • 40
갑골 무늬를 찾아서 • 44
귀에도 마음이 있다 • 48
라디오가 좋다 • 53
2. 꽃들도 기도를 한다
장갑 • 60
꽃들도 기도를 한다 • 65
부라보콘 하나의 사랑 • 69
도배를 하며 • 74
그리운 열무김치 • 79
블랙박스는 내 편 • 82
아주 행복한 휴가 • 87
스티븐 시걸을 닮은 남자 • 92
아따우로 • 96
어디다 숨겼을까 • 101
3. 뜨거운 빙수
시간을 묶어 두다 • 108
산길에서 • 113
뜨거운 빙수 • 117
자전거 • 121
딸기 • 125
수선화는 피었니? • 130
인생수업료 • 135
그녀의 정원 • 141
자작나무 길 • 146
생일상 • 150
4. 커피가 있는 풍경
가을과 겨울 사이 • 158
꿈의 대화 • 163
외톨박이 사랑 • 168
커피가 있는 풍경 • 173
된장을 끓이며 • 177
나의 봄 • 181
남편과 복권 • 186
나무를 심다 • 192
5. 알리 사랑
들깨를 털다 • 200
동서 • 204
유정에게 • 209
알리 사랑 • 213
민화투 한판 • 220
결혼한 것을 후회한 곳 • 225
천 원을 남기고 간 친구 • 232
기다리는 봄 • 237
대공원 연가 • 242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늘에서 남편은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을까. 아직 떠났다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지만 모든 사람들에게서 조금씩 잊힐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생각해 주면 떠난 것이 아니라는 말을 믿고 싶다. 알리 사랑 카페는 여전히 남편의 이름을 불러주고 있다.
-<알리 사랑> 중에서
안전봉을 잡고 변기 앞에 서 있게 한 다음 나는 아버지의 허리춤을 풀기 시작했다. 건장했던 아버지는 어디로 가고 어쩌다 내가 허리춤을 풀고 있을까. 콧날이 시큰했다.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거기엔 아버지도 남자도 없었다. 골짜기 바위틈에 숨바꼭질하는 어린아이가 숨어 있는 것 같았다.
-<남자는 없었다> 중에서
팔십 평생을 살면서 가장 답답한 것이 자신의 이름을 못 쓰는 것이라 생각하고‘김’자를 떠올린다. 농사일을 지금껏 하고 계시니 낫을 먼저 그리게 하고 지게를 받치는 작대기를 그리기. 그다음 아들이 좋아하는 짐(김)을 한 장 그리기. 세 가지를 그린 다음 순서대로‘김’자를 만들어 준다. ‘을’자도 이런 방법으로 하면 되겠지. ‘기’자는‘김’자를 썼으니 다시 한 번 설명하면 되고…. 간단하고 쉬워 금방 배울 것 같았다.
-<김을기 여사의 가나다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