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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 낙원을 찾아서

해뜨는 낙원을 찾아서

이태엽 (지은이)
한비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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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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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 낙원을 찾아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해뜨는 낙원을 찾아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93214246
· 쪽수 : 170쪽
· 출판일 : 2010-02-01

책 소개

신라 김씨가 흉노에서 유래하였다는 고대사를 바탕으로 한국적인 판타지를 일구어 낸 이태엽의 첫 번째 소설. 훈투족의 주치가 낙원을 찾아 가는 동안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린다.

목차

01. 탐험을 떠나다.
02. 맴돌이 사막을 탈출하다.
03. 은둔하는 부족을 만나다.
04. 죽음의 강을 건너다.
05. 마적을 소탕하다.
06. 어둠의 숲을 지나다.
07. 태고의 호수를 건너다.
08. 얼음산맥을 넘다.
09. 해적을 물리치다.
10. 왕으로 추대되다.

저자소개

이태엽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8년 경북 안계 출생으로 기계공학을 전공하였으며,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몇개의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한국의 판타지 소설의 발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창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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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괴수들의 울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주치는 수리를 하늘 높이 띄워 보내 나아가는 방향의 먼 앞쪽을 감시하게 하였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땅위에서는 보이지 않던 먼 곳의 물체도 잘 보이게 된다. 수리는 하늘로 날아 올라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날개를 퍼덕이며 부리를 앞쪽으로 길게 내밀었다. 부리를 내민 방향으로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었다. 주치는 꽁꽁 언 손으로 활을 꺼내 화살을 장전했다.

“우웨~”

이내 괴성과 함께 커다란 괴수가 눈 덮인 바위 뒤에서 튀어나왔다. 설인이었다. 키는 주치의 두 배정도 되어 보였고 온몸에 흰색 털이 숭숭 나 있었다. 주치는 다급히 화살을 쏘았고 주치가 쏜 화살은 설인의 가슴에 푹 꽂혔다. 그러나 설인은 잠시 주춤하더니 화살을 뽑아 던지고 계속 돌진해 왔다. 화살을 맞은 설인의 가슴에서는 푸른색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설인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더니 주치를 향해 덤벼들었다.

‘헉!’

주치는 황급히 오던 길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주치는 항상 말을 타고 다녔기 때문에 두 발로 달릴 일이 거의 없어 발이 빠르지 못했다. 그러나 설인들이 덤벼드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경우가 달랐다. 그렇게 빨리 달려본 건 난생처음이었을 것이다. 한참을 달려 고개 마루에 올라서자 더 이상 설인들은 따라오지 않는 것 같았다. 돌아보니 설인들은 되돌아가고 있었다. 숨이 턱에 찼다. 허파가 목구멍의 크기에 비해 과도한 공기를 빨아들이려 하는 바람에 목에서는 기괴한 소리가 났다. 눈앞이 뽀얗게 밝아지더니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별똥별이 반짝반짝 빛을 내며 춤을 추고 있었다.


가쁜 숨이 좀 진정되자 주치는 남쪽에서부터 북쪽까지 산맥을 쭉 훑어보았다. 산맥의 중심부에는 하늘까지 닿을 것 같은 높은 산들이 마치 장성처럼 세상을 가로막고 있었다. 그 가운데에 그래도 사람이 비집고 들어갈 만한 틈이 딱 한군데 보였다.

‘여기가 세상 끝은 아닌가 보군. 저 틈으로 산맥을 넘을 수 있겠다.’

그 산맥 사이의 틈에 이르는 길은 산허리를 타고 돌고 도는 벼랑길이었다. 그 길은 군데군데 검은 동굴들을 지나고 있었는데 그 동굴들에는 설인들이 들락거리고 있었다. 그들의 서식지임이 틀림없었다. 아마도 설인들이 왕래하면서 그 길이 만들어진 거 같았다. 그 길마저 없었다면 아마도 말과 함께 산맥을 넘을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 좁은 벼랑길 아래에는 꽁꽁 얼어붙은 호수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만약 길에서 발을 헛디디기라도 한다면 낭떠러지 아래에 있는 단단한 얼음판과 박치기를 한번 해야 할 것이다.

‘저 산맥을 넘으려면 저 설인들의 서식지를 지나지 않고는 방법이 없겠구나.‘

설인들이 만들어 놓은 길 덕분에 산맥을 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역설적이게도 설인들이 그 길을 막고 있어 지나갈 수가 없었다.

‘설인은 내 화살을 맞고도 죽지 않고 달려들었는데 도대체 설인들의 그런 괴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눈 덮인 산속에 살고 있고 또 푸른 피를 흘리는 것으로 보아 그 괴력은 얼음의 기운에서 나오는 것이 틀림없다.’

‘얼음의 기운을 이기는 것은 불의 기운이다.’

‘그런데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이 산맥에서 불의 기운이 도대체 어디에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주치는 한숨을 쉬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눈과 얼음뿐인 산맥 속에서도 하늘에는 뜨거운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

그 순간 주치는 얼어붙은 호수로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음을 깨기 시작했다.


주치가 맨 처음 한 것은 얼음 집을 짓는 것이었다. 작업이 며칠 걸릴 것이기 때문에 잠잘 곳이 필요했다. 얼음집을 다 짓고 나자 주치는 태양의 기운을 끌어들여 설인들을 몰아내는 장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먼저, 막대기를 땅바닥에 깊이 꽂아놓고 해가 하늘 높이 떠오른 한 시각을 정해 땅위에 선을 그어 막대 그림자의 위치를 표시하였다. 그리고 호수의 얼음을 집채만큼의 크기로 잘랐다. 그런 다음 그 얼음판을 호숫가에 비스듬하게 세우고 얼음조각들로 뒤를 받쳤다. 그리고 뒤를 받친 얼음조각을 빼거나 더 끼워 넣는 방법으로 얼음판의 세워진 각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막대기의 그림자가 미리 표시해 놓은 위치에 왔을 때 얼음판에 반사된 햇살이 주치가 가고자 하는 길을 따라 비추도록 각도를 맞추었다. 그런 식으로 얼음 반사판을 많이 만들어 호숫가에 줄지어 세웠다. 그 작업은 몇 날 며칠 계속 되었다. 마침내 충분한 수의 얼음 반사판이 완성되었다고 판단되자 주치는 태양이 하늘 높이 솟아오르기만 기다렸다.

드디어 얼음판에 반사된 햇살이 주치가 가야할 길을 한꺼번에 비추기 시작하자 그곳의 눈과 얼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불의 기운을 견디지 못한 설인들은 괴성을 지르며 뿔뿔이 흩어져 도망갔다. 주치는 조랑을 타고 정신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해가 기울어 반사광이 다른 곳을 비추기 전에 설인들의 서식지를 통과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이 많지 않았다.

불의 기운에 쫓겨 도망갔던 설인들이 이번에는 높은 곳에서 눈을 뭉쳐 굴리기 시작했다. 눈덩이는 굴러서 내려오는 동안 점점 더 커졌다. 거기에 부딪힌다면 벼랑 아래로 떨어질 게 뻔했다. 주치는 수리를 띄워 설인들이 굴리는 눈덩이를 감시하게 하였다. 수리는 눈덩이가 굴러 내려가는 속도와 조랑의 달리는 속도를 함께 계산하여 눈덩이에 부딪힐 거 같으면 날개를 퍼덕이며 고개를 뒤로 젖혀 속도를 늦추게 하였다. 수리의 신호에 따라 빨리 달리기도 하고 천천히 달리기도 하면서 주치와 조랑은 눈덩이를 용케 피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미처 설인들의 서식지를 다 벗어나기도 전에 해는 기울어 길에는 불의 기운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설인들은 더 이상 주치를 쫓아오지 않았다. 애초 그들의 목적은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는 것이었을 뿐 주치 일행에게 해를 끼칠 이유는 없는 듯했다.

마침내 주치 일행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얼음 산맥의 마지막 고개 마루에 도착했다.

"우와!"

주치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상황에서도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산맥 아래에 푸른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져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설인들은 어쩌지?‘

주치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얼음 반사판들이 매일 해가 중천에 뜰 때마다 설인들의 서식지에 반사광을 비추게 된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그때마다 설인들은 불의 기운을 피해 서식지를 버리고 다른 데로 피해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태양의 고도는 매일 변하므로 며칠 지나면 반사광이 다른 곳을 비추게 되어 그런 일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설인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구나.’

얼음 산맥에서의 일은 이제 잊기로 하고 주치는 눈앞에 펼쳐진 새로운 세계에 첨벙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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