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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술/음료/차 > 다도/차
· ISBN : 9788993255089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다도와 『주역』 이야기를 시작하며
읽기전에 고전, 쉽게 다가서기
제1부 다도(茶道)와 주역(周易)
풍산점風山漸과 다성茶聖 육우陸羽
천지비天地否와 정행검덕精行儉德
풍택중부風澤中孚와 초의艸衣
천화동인天火同人과 관계차
산수몽山水蒙과 찻물
수풍정水風井과 찻샘
중화리重火離와 불
화풍정火風鼎과 차 솥
중뢰진重雷震과 경뢰소驚雷笑
수택절水澤節과 차인의 절도
천택이天澤履와 다도인의 이력
지산겸地山謙과 다도의 완성
제2부 주역의 대가 차의 명인들
다산과 아암
추사 집안과 일지암
도동서원
병산서원의 화두
사랑바위와 보신탕
일두의 남계서원
도산서당과 두향의 사랑
겸암정사와 지산루
자네도 차 마실 줄 아는가?
독락다도
우선다도藕船茶道
산천재 팽다도
경학자 추사와 추사체
초의다심
영허소식盈虛消息
무위불욕無爲不欲
다도진의茶道盡矣
삭임과 여류다도
충담의 안민가
각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며칠 전 많은 비가 내려 하회를 벌건 황토물로 덮어, 돌아가는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지산루(地山樓)에 올랐다. 겸(謙)을 지산(地山)이라고도 한다. 퇴계 선생께서 겸암으로 당호를 내리실 때, 이렇게 당부하셨을 것이다.
세상에 가장 밝은 하늘의 해와 달도 차면 기울고, 높고 높은 산의 돌과 흙도 아래로 흘러내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하늘은 밝은 빛을 아래로 내려주길 좋아하고, 땅은 밟히어 남들이 그 위로 다녀주길 좋아한다. 잘 들어라. 사람도 그리 다르지 않다. 내 자신이 남보다 잘나고 뛰어나면 반드시 남에게 시기와 질투를 받는다.
무슨 말인지 알겠나? 남을 높여 주면 내가 더 돋보이는 게 세상 이치다. 항상 남을 높여 주는 버릇을 잊지 말그라! 그렇지만 지나치게 비굴해서도 안 된다. 귀신도 이 법도를 모르는 놈에겐 반드시 해코지를 하고 만단다. 이날은 얼마나 더웠는지 얼음이 동동 뜨는 연꽃차를 아홉 잔이나 거푸 마셨다.-본문 236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