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3260717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2-08-15
책 소개
목차
횃불이 꺼진 밤 1
왕의 사위가 된 남휘
삼봉 아래서
이색 학교의 두 친구
정도전, 도깨비와 놀다
권근의 이야기
이성계를 선택한 정도전
동궐 뒤뜰의 세 남자
정몽주와 고려, 함께 막을 내리다
명중이오!
태종의 불호령
횃불이 꺼진 밤 2
에필로그 정도전, 그 뒷이야기
삼봉 정도전 연표
리뷰
책속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온 힘을 기울여 고려와 조선을 섬겼고,
서책에 담긴 성현의 참 교훈을 저버리지 않고 떳떳이 살아왔다.
삼십 년 긴 세월 온갖 고난 겪으면서 쉬지 않고 이룩한 공이
송현방 정자에서 한잔 술 나누는 새 다 허사가 되었구나.
고려인으로 태어나 조선을 세우기까지 공들인 온갖 일들이 정도전의 머릿속에서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곧이어 숨이 끊어지고, 정도전의 머리는 매 맞은 하인의 손에 들려 공중에서 흔들렸다. 죽은 이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 한 자락이 남아 있었다.
조선을 건국한 지 7년째 되던 해, 8월 26일의 일이었다.
어느 날 스승님께 물었다.
“스승님의 제자 중에서 학문을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나는 밤낮으로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정도전 너다.”라고 대답해 주길 기대하였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지 스승님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스승님은 정몽주를 입에 올렸다.
“학문을 익힐 때 어느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가장 뛰어난 제자라면 달가지. 달가가 논설하면 어떤 말이든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 없으니 말이다. 심지어 횡설수설 헛소리를 해도 아주 적절하게 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