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이룬 귀향의 꿈

1928년 11월 28일(음)에 황해도 봉산군 초와면 회루리 다락골에서 태어났다. 가족을 고향에 두고 1948년 단신 월남한 뒤, 1949년 1월 3일 대한민국의 전투경찰로 투신하여 경기도경찰국 특별경비대에서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참전했으며 북진 경찰로 자원하여 고향을 찾았으나 중공군의 개입으로 곧 후퇴해야 했다. 이후 충청북도의 영동군과 옥천군에 배치되어 이 일대에 출몰하는 공비 토벌 작전과 경부선 교량 및 터널 경비 업무에 투입되었다. 북에 남겨졌던 아내와 가족들이 1.4후퇴와 함께 남으로 내려오는 데 성공하여 영동에서 다시 만나 충북에 정착하게 되었다. 전쟁의 총성이 멎은 후 충북에서 경찰생활을 이어가다 서울로 전입하였으며, 1986년 6월 30일, 37년 6개월간의 경찰생활을 마감하고 정년퇴임하였다. 모범적인 경찰생활과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15개의 표창을 수상했으며, 국난극복유공기장 등 8개의 기장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