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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450224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6-10-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어린 내가 지금의 내가 된다
간절함이 열어 준 길
우왕좌왕 업사이클을 시작하다
더듬더듬 명함 만들기
쓰레기와 재료 수급
무식 더하기 용감
패키지와의 전쟁
또 다른 힌트가 된 양말인형
몰라서 나오는 심플한 디자인
매장 찾아 메뚜기
나는 갑인가 을인가
인연의 고리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해 준 Jack
가슴이 철렁했던 디자인 분쟁
독립 환경 잡지를 만나다
업사이클협회를 만들다
업사이클과 정치의 콜라보
원단 텐트 공수 작전
흥미와 탄력의 시너지
만남과 헤어짐을 위하여
나의 꿈 나의 업사이클
부록 내가 해보는 업사이클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쓸 만하게 닦아 놓으니 더 마음에 들었고, 업사이클 캔들 작업을 하면서 ‘패키지를 어떻게 할까?’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종류는 캔들 세 가지, 디퓨저 한 가지. 패키지 또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집에 있는 것 중에 고민을 하다가 ○○○에서 군복을 긴소매 부분만 잘라내고 조끼로 만들었는데, 그 소매 부분만 약 40개 정도 있어서 군용 제품을 구입할 때 같이 쓰라고 보내 주신 것이 눈에 들어왔다.
‘아, 저걸 이용해 주머니를 만들자.’
나는 한정판으로 제작된 캔들에 한정판으로 만든 패키지를 사용하여 업사이클 캔들 시리즈를 만들어 냈다. 반응은 정말 좋았다. 또 하나의 재미있는 패키지도 만들어냈는데 이번엔 과거 스웨덴 군에서 물병으로 사용하던 보온병으로 디퓨저(방향제)를 제작했고, 이름은 ‘숲속의 군인’이라 정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작품의 이름은 ‘rain tree’. 우산 아래에서 잠시 쉬어 간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우산 나무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일단 래코드 매장에서 줄곧 써 오던 목재 박스 위에 구멍을 뚫어 어렵게 구해 온 버려진 파라솔을 세웠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그 파라솔이 회전할 수 있도록 자전거 체인을 설치했고, 나는 받아 온 우산을 분해해서 지붕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전시장의 섹션을 수업 시간으로 나누고, 미술, 사회, 과학, 논술 등 각 과목에 맞게 주제를 정했다.
미술 시간은 업체 별로 사용하고 남은 현수막을 보내 주고 전시만을 위한 작품을 만들어서 전시하며, 사회 시간은 업사이클의 현재를 보여주고, 과학 시간은 현수막 업사이클 업체의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현수막 공모전을 열도록 했다. 국어-논술 시간은 현수막으로 투표를 하는 공간을 만들어 업사이클에 대한 궁금증을 기표소 안에서 작성한 후 투표함처럼 꾸민 옛날 난로에 넣어 투표를 하는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연출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흥미를 끌어서 실제 준비도 매우 재미있게 진행되었는데, 예전 초등학교 시절의 책상, 의자, 칠판 등을 구하는 것이 관건이었으나 렌탈 업체를 검색해서 손쉽게 대여할 수 있었다.
초록색 상판의 책상, 보기보다 꽤 무거운 나무 의자, 세계지도와 일기도가 그려진 칠판, 칠판 위의 교훈, 태극기 액자, 조개탄을 넣은 난로, 그리고 그 위에 올려놓은 양은 도시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