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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93520071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08-11-25
목차
서 문
제1장 하늘에서 용(龍)이 떨어지다
제2장 땅(地)에서 위험이 다가오다
제3장 격전(激戰)이 시작되다
제4장 불길(火)처럼 휘몰아치다
제5장 바람(風)을 향해 외치다
맺음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김충선은 혜산진 바로 앞 언덕에 포진을 지시했다.
작은 언덕을 빙 둘러 각종 화포를 배치하고 화포 앞에는 신기전으로 구성된 신기전기(神機箭機)와 총통으로 구성된 화차(火車)를 늘어놓았다. 화차 앞에는 지원받은 조총병을 삼 열로 나눠 세워 삼단철포를 구사할 수 있도록 했다. 맨 앞에는 혜산진의 창수, 궁수와 기마병들이 조총병 앞에서 보호하며 저지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분명히 말하지만 진짜 용이다! 사람이 아니다!”
배치를 점검하며 김충선은 모두에게 확실히 일러두었다.
“사람보다 훨씬 크고 불을 뿜는다. 가죽은 매우 단단해서 화살은 어림도 없고 총알도 별로 효과가 없다. 다만 오오쓰쓰로 상처를 입혔으니 화포는 분명 통한다.”
대수롭지 않은 적이라고 말해서 병사들을 안심시키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이들은 거대한 용을 직접 보았을 때 받을 충격을 견디며 싸워야 한다. 차라리 모든 사실을 말하고 각오를 다지게 하는 게 나았다. 설령 지금은 웃음거리가 되더라도.
“하하하.”
“용이라니. 거 참, 무슨 말입니까?”
“진짜 용이라니요? 여진족 아닙니까.”
“용이라면 걷기만 하겠습니까? 날아다녀야 할 것 아닙니까?”
병사들이 대뜸 웃으며 한마디씩 늘어놓았다. 대개는 웃어넘기는 정도였지만, 개중에는 군관 양위처럼 여진족을 빗댄 거라고 짐작하기도 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