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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동남아시아여행 > 동남아시아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3691146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1-10-30
책 소개
목차
Preface 작가의 글
내 친구에게 들려줄 이야기보따리
#4 당신의 예측을 무시하라! 동남아시아
Chaos 맛있는 아수라장, 베트남
잘해 줘, 베트남. 웬만하면 좋아해 준다니까
Give Up! 이길 수 없는 강적을 만났다
내겐 너무나 잔인한 당신
제목: 하노이에서 아침을, 부제: 영롱한 달걀프라이
쌀국수의 여신, 커피의 신선이 사는 도시 ‘하노이’
고물 선풍기는 탈탈탈. 마지막 쌀국수의 추억
Heaven 깊은 휴식, 라오스
Vang Vieng
Vientiane
Luang Prabang
Parkse
Ooops 잔혹극, 태국
세상 모든 여행자의 엄마 같은 곳, 카오산 로드
결백하지만 비참하게 꺼지라는 거지?
추천! 당신의 삶에 가장 빛나는 한 달을 위한 치앙마이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는 발급되는 쿠폰, 오토바이
진짜 공포는 3D 영화보다 비현실적이다
외로워도 아파도, 나는 달린다. 폼 나게
덩실덩실 춤이라고 추고 싶은 교통사고
붕대를 감은 미이라는 ‘빠이’를 사랑했다
친구 만나러 가는 길
#5 목숨 걸고 여행하라! 중앙아시아
Restart 그리고 다시 시작, 중국
중앙아시아를 접수할 2인조 여행단의 현재 상황
중앙아시아를 시작하는 우리의 자세
재수 없는 자여, 친구가 도와줄게
Amazing 말이 필요 없는 놀라움, 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
손님은 배를 곯아선 안 돼! 배부른 첫 인사
뒤로 물러 서, 형이 지켜 줄게. 위기의 카즈마
중국에서 온 여장부 피오나. 두 남자를 기죽이다
경고! 샤워하면서 소변보지 마세요
값을 후려치는 달인 ‘피오나’ vs. 공짜를 부르는 달인 ‘박민우’
프로페셔널 트레킹의 진수를 보여 주마
트레킹 비법. 등골이 휘어도 먹을 걸로 꽉꽉 채울 것
물집의 습격. 발가락은 혼수상태
악마의 저주, 유령처럼 걷다
치욕을 형벌 삼아 순례자처럼 걷기
난 돌아갈 거야. 그러니 나에게 침을 뱉으라고
고통은 나의 힘.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어
살려 줘. 죽고 싶지 않아! 공포의 하산
벼랑 끝 선택. 물러설 곳이 없다
돌 떨어져요. 죽기 싫으면 알아서 피하세요
잘 삐치는 올란도 아저씨, 안녕
Fun 무한 쾌락, 우즈베키스탄
소문 흉흉한 우즈베키스탄, 인정머리 없는 사람들
5층 비밀의 방. 무덤 같은 곳에서의 하룻밤
지진과 더러움 중에 더 무서운 것은?
악마의 호텔에서 천사의 호텔로 탈출. 빈방이 없어?
남미의 쌍둥이 형제, 우즈베키스탄
기념품을 사기 전엔 절대 이곳을 빠져나갈 수 없어
여행자를 구원하는 이름, 바호디르
대왕 오징어가 춤추는 밤
Strange 낯선 세상, 투르크메니스탄
아니꼬우면 오지 마. 투르크메니스탄은 여행자를 박대한다?
격정의 피오나. 슈렉은 없다고!
콩닥콩닥, SF 영화 같은 밤
길바닥에서 자기 싫으면 문을 두드려
립싱크 금지, 금이빨 금지. 이상한 대통령
카메라 내놔, 이것들아. 무서운 할아버지
우리는 모두 흔들리는 촛불이다
Epilogue 나는 멈추지 않아!
To be continue 최고의 피날레를 위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중국에 이런저런 이유로 다섯 달을 머물렀다. 떠날 때가 되니 중국에 더 있고 싶어졌다. 마음을 주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싫어하지나 않으면 다행일 거라 여겼던 중국은 끈질기게 나를 달랬다. 특히 거리마다 볶는 기름 냄새가 그리 좋을 수가 없었다. 볶은 음식을 삼시 세끼 공복에 밀어 넣었더니, 추위에 그 위력을 실감했다. 기름으로 코팅된 내장은 강추위 모래바람에도 끄떡없는 중국형 인간으로 나를 변모시켰다. 기껏 고품질의 지방 내장을 만들어놨더니, 베트남으로 입국해야 한다. 그게 너무 억울해서, 베트남 국경선을 바라보며 마지막 중국 국수를 후루룩거리고 있다. _ 잘해 줘, 베트남. 웬만하면 좋아해 준다니까
베트남이 이런 나라였구나. 맛의 절대 무림고수가 우리나라 이마트보다 많은 나라가 베트남이었구나. 신의 손맛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고작 길거리 좌판에서 없는 사람의 배를 채워 주고 있는 나라였구나. 할머니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손짓으로 국통을 휘젓고 있었다. 베트남의 즐거움은 먹는 데서 찾아야 한다. 방향을 잡았다. 국수를 먹는 그 짧은 시간은 국물과 내가 물아일체가 되는 신비 체험이었다. 앞으로도 생활력 강한 베트남 사람에게 당하고 상처받더라도, 이 국물 맛을 기억하며 겸허히 받아들이리라. 험담도 조금만 하리라. 은혜로운 한 끼였지만, 국수의 신에게 사사로이 무례하고 싶지 않아 잔돈은 기어이 다 챙기고 일어섰다. _ 쌀국수의 여신, 커피의 신선이 사는 도시 ‘하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