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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신라/통일신라
· ISBN : 9788993930054
· 쪽수 : 189쪽
· 출판일 : 2009-09-10
목차
금관 가야의 몰락
이차돈의 죽음과 불교
지소태후의 섭정
백제와 신라의 충돌
진흥왕의 친정
손을 잡은 신라와 고구려
성왕의 죽음과 백제의 운명
대가야의 멸망
진흥왕 순수비
신라와 중국의 교류
저자소개
책속에서
400년에 있었던 고구려의 공격으로 금관가야가 힘을 잃은 뒤, 가야 연맹체를 이끄는 세력은 대가야였다. 신라는 금관가야에 이어 대가야에 대한 압박도 늦추지 않고 있었고, 궁지에 몰린 대가야는 급기야 신라에 결혼 동맹을 제의했다.
“우리 대가야는 신라와 혼인 동맹을 맺기를 희망합니다. 신라의 왕녀를 대가야 대왕의 부인으로 삼도록 해 주십시오.”
그것은 신라가 바라던 일이었다.
“가야와 동맹을 맺음으로써 가야 지역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우리 신라는 백제 지역에까지도 진출할 수 있다.”
신라가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자면 북쪽 아니면 바닷길을 통해야 하는데 북쪽은 고구려가 가로막고 있었고, 남쪽은 너무 길이 멀어서 불편해 하던 중이었다.
신라는 낙동강 유역의 조그마한 나라들을 합치는 데 우선 힘을 기울어야 했다. 그리고 야금야금 침투해 오는 왜인들을 물리치는 것도 급한 일이었다. 서쪽의 백제에서도 신라와 마찬가지로 가야 지방을 탐내고 있었다. 백제는 왜나라와 손을 잡고 그 지방을 백제 땅으로 만들고 싶어했다. 가야 지방에서는 오랫동안 많은 왜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주인 행세를 하며 대를 이어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러나 금관가야의 왕이 신라에 항복함으로써 가야 땅에 침투해 있던 왜나라 세력은 발붙일 곳을 잃게 되었다.
“흥, 모르시는 말씀! 우리 신라에 성왕은 적일 뿐이오. 우리 신라의 법은 맹세를 어긴 자는 비록 임금일지라도 마땅히 노비의 손에 목을 잘리게 되어 있소이다.”
“하늘이 나를 버려 원수 놈의 나라를 무찌르지도 못한 채 천한 놈의 손에 죽어야 하는구나, 자, 목을 베어라!”
성왕은 차고 있던 칼을 내주고 하늘을 우러르며 탄식을 했다.
“뼈에 사무치는 고통을 참고 살아왔건만 끝내 천한 것 손에 죽음을 당하는구나!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지 않을 것이다! 자, 베라!”
고간도는 칼을 휘둘러 성왕의 목을 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