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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3964318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1-04-01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마성의 등장
을불
낙랑군
떠나는 을불
세 가지 물음
저가와 여노
엉뚱한 상인
재색을 겸비한 여인
모용외
두 영웅, 마주치다
낙랑지계
직찰대
백제의 자객
깊고 깊은 계략
양운거
2권
숙신
주 대부의 시련
군사 원목중걸
최비의 셈법
한상보도
일진일퇴
밥 푸는 을불
아달휼
을불, 숙신을 얻다
세상에 나온 청패
병법을 역이용하다
옥에 갇힌 재사
대방지계
재사의 정체
번나발과 태수
최비의 초청
동생이 되어버린 모용외
다루를 찾는 부녀
숙신의 세월
창조리의 손님
기상천외의 지략
평양성
3권
서진의 조건
숙신의 반란
두 역적
천하지계
낙랑의 두 여인
최비의 분노
개마대산의 전설
칼을 빌리는 꾀
진군보다 어려운 퇴군
사면초가
혼례 비용
기다림의 끝
물러서는 사람과 끌어내는 사람
서안평
십 년을 기다린 서진
두 개의 깃발, 두 개의 봉화
이상한 선봉군
인과의 힘
숫자의 비밀
신출귀몰한 용병
무계의 계
장창 방진
낙랑 축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긴말을 싫어하니 잘 들어라.”
“예.”
“너는 군왕의 자질과 품성을 두루 갖추었으나 가장 중요한 걸 지니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야.”
을불은 고개를 숙였다.
“아까 너는 사정도 살피지 않고 단도부터 빼들었는데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또한 너는 남보다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했는데 그 역시 부끄러운 말이다. 세상에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하찮은 목숨은 하나도 없다. 무릇 군왕은 모든 백성의 목숨 한 조각 한 조각을 자신의 것보다 중히 여겨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성군들은 바로 그런 생각으로 백성을 섬겨왔다.”
을불은 부끄러움에 더욱 깊이 고개를 숙였다.
“오늘의 말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모든 나라를 적으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라. 적들 중에는 화친해야 할 상대가 있고 맞서 싸워야 할 상대가 있는 법이니, 어느 적과 화친하고 어느 적과 싸울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잘 해내면 다수의 약한 적들을 규합해 크게 영토를 넓힐 것이요, 잘 못하면 소수의 강한 적에게 침탈당할 것이니라.”
“다수의 약한 적은 친구로 만들고 소수의 강한 적에게 힘을 집중하라는 말씀, 큰 지혜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현도와 대방은 어떤 적입니까?”
“좋은 질문이다. 고구려는 여러 번 현도와 대방을 침하였지만 사실 그것은 무책이니라. 중요한 것은 낙랑이다. 모든 한족 세력의 뿌리는 낙랑이니 낙랑에 힘을 집중시켜야 한다.”
“지금의 낙랑은 풍요롭고 군세 또한 만만치 않지만 중원의 진도 몰락하고 있어 고구려가 힘을 기르면 그리 어려운 상대가 아닐 듯합니다.”
“낙랑은 변한다. 진이 몰락하는 가운데 힘 있고 뜻 있는 진의 영웅들이 낙랑 땅으로 속속 모여들어 더욱 강성해질 터이니 당장 보이는 대로 생각할 일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