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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3985139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09-11-06
책 소개
목차
Episode 1 누구냐~ 넌
Episode 2 난 너를 원해~ 냉면보다 더! 난 니가 좋아! 야구보다 더!!
Episode 3 너 그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Episode 4 통하였느냐~?!
Episode 5 당신은 세상이 내게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Episode 6 뒤돌아보지 마 눈물을 말리는 건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이야
Episode 7 사람에겐 숨길 수 없는 게 세 가지 있는데요. 기침과…… 가난과 …… 사랑……
Episode 8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Epilogue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 또 사랑받는 법도……
저자소개
책속에서
바람이 미친 듯이 내 얼굴을 스쳐간다. 호수를 반 바퀴 도는 동안, 내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어 가관이었다. 눈물은 계속 나와 눈을 뜰 수 없었고, 눈을 크게 떠도 눈물을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지 시야가 흐릿흐릿했다. 심지어 맑은 콧물이 콧구멍에서 마구 흘러내렸고 바람은 그 물길을 양쪽으로 갈라주었다.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었다. 핸들을 잡고 있어야 하니 손으로 닦을 수도 없었고 손으로 닦는다 해도 그 손을 어떡하랴?! 가방도 차에 놓고 왔는데……. 그 순간 수빈이가 엉덩이를 들어 페달을 밟더니 갑자기 뒤를 홱 돌아보려는 게 아닌가?
“우리 꼬마 숙녀님 잼있쩌여~? 잼있쩌?!”
난 깜짝 놀라서 빠른 속도로 고개를 휙 뒤로 돌리며 소리쳤다.
“앞에 봐~!! 사고 난단 말야~! 아~ 무서워. 멀라~ 멀라~!!”
……내게 이런 시련이 오리라는 것을 20분 전, 참새처럼 입을 벌리고 그가 주는 행복의 먹이를 먹을 때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다. 이를 어쩌나~??
후다닥 소리가 나고 어느새 문 앞에는 그가 두 손으로 무릎을 짚은 채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헉헉거리더니, 날 보자마자 와락 껴안았다. 빠르게 뛰는 그의 심장이 내 심장에 느껴진다. 아직까진 내 두 팔로 그를 안을 용기가 나지 않아 거의 차렷 자세로 안겨 있었다. 그의 한 품에 내가 쏙 들어간다. 우린 한참을 그렇게 안고 있었다. 이제 그의 숨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도 그의 심장은 나와 똑같이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뛰고 있다. 그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제, 누나라고 안 부른다!!”
당황할 겨를도 없이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자마자 하얗고 강한 빛이 갑자기 들어와 눈이 부셔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몇 초 뒤, 강한 빛이 조금 사그라들고 앞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내 눈 앞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기다렸다는 듯 우릴 보자마자 귀가 찢어질 듯 소리를 질러대는 수백 명의 함성과 그 함성에 맞춰 우릴 반기는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힘차게 흘러나왔다. 팬들은 그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와 야광봉을 미친 듯 흔들어대며 소릴 질러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