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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곳에서 : 마운트 아날로그

다시 이곳에서 : 마운트 아날로그

장보윤 (지은이)
미디어버스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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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곳에서 : 마운트 아날로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시 이곳에서 : 마운트 아날로그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88994027630
· 쪽수 : 127쪽
· 출판일 : 2016-11-30

책 소개

장보윤 작가는 르네 도말의 미완 소설 <마운트 아날로그>(1952)를 모티브로 '실재하지만 다다를 수 없는 산'에 오르려 시도하는 소설 속 주인공들의 여정을 자신의 작업에 비유하고 사진 이미지들과 영상 작업을 통해 선보인다.

목차

경기도 신갈 55
만남의 장 73
시간은 흐른다 115
픽션 없는 사진들을 위한 모험, 그리고 흔적에 대한 책임 121

저자소개

장보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진 이미지를 통해 존재의 기억과 역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현하는 작업에 집중하는 현대미술 작가다. 그는 기록되지 않는 개인의 역사에 관심을 두며, 사라진 과거의 순간과 장소를 재구성해 그 대상을 재생하는 여정을 사진과 글, 영상 매체를 통해 보여준다. 장보윤은 신간 『보이스 오버』에서 1970년대 파독 간호사였던 가족의 구술을 바탕으로 독일 북부의 항구도시인 함부르크라는 특정 장소와 사건을 다룬다. 여기서 작가는 배제된 개인사를 바탕으로 한국의 근대사를 재구성하는 데 자신을 위치시키며, 실재와 픽션을 구분하지 않고, 사진이미지와 언어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현대사와 연관된 사건이나 인물들을 재조명하면서 그 과정에 수반되는 시각이미지의 픽션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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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2008년 경기도 신갈. 며칠째 나는 계속해서 이곳을 배회하고 있었다. 2008년 11월 말 경기도 신갈 부근의 약 23만 8000m2에 이르는 지역은 재개발을 앞두고 비워진 집들이 비탈길을 따라 들어서 있었다. 동네의 가장 남쪽을 가로지르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북쪽으로는 사람들이 더 이상 살지 않은 빈집들이 보였다. 이따금 아직 이곳을 떠나지 못한 몇몇 이와 마주쳤지만, 그들은 카메라를 메고 이 동네를 서성이는 나를 아랑곳하지 않는 듯 보였다. 처음 필름을 발견한 곳은 동네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공터 옆, 텃밭을 끼고 있는 초록색 대문이 달린 집이었다. 대문 한쪽은 뜯긴 채 길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대문을 지나 마당에 들어서자 회색빛의 단독주택이 눈에 들어왔다. 난 이곳에서 꽤 시간을 보내며 집 안팎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잠시 현관 계단에서 숨을 고른 뒤, 현관 왼쪽에 있는 작은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장보윤, “경기도 신갈”)


조금 달리 말하자면, 그 자체로는 그것을 바라보아야 할 아무런 이유도 주장하지 못하는 이 진부한 사진들은 인물과 관련된 픽션을 수반하지 않는 사진들 - ‘픽션이 아닌(nonfiction)’ 사진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픽션 없는(fictionless) ’ 사진들 - 이라고 할 수 있다. 장보윤은 자신이 쓴 글들에서 사진을 찍거나 사진에 찍혔으되 그것을 바라보는 주체로 남지 못한 이들의 부재가 그 사진과 관련된 장소로의 여행을 촉발시켰다고 고백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여행이란 사실 픽션 없는 사진을 위해 픽션을 찾아나서는 여행이었다고 정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대체로 담담하고 기술적인 어조로 씌어졌지만 돌연 억누를 길 없는 감상을 드러내기도 하는 장보윤의 글들에서 대단히 흥미로운 부분은, 사진의 멜랑콜리는 그것과 결부된 인물이 사라졌거나 더 이상 없기 때문이 아니라 픽션과 맺는 관계가 단절된 데서 비롯된다는 날카로운 인식이다. 그녀에게 있어 “사진 인화지 위에 남겨진 생생한 이미지는 […] 계속해서 어떤 환상 내지 상상을 만들어내도록 부추”기는(「마운트 아날로그」) 것이며 “여행은 […] 존재와 부재의 사이를 오가며 […] 보고 느낀 경험들을 바탕으로 스스로 보다 적극적인 내러티브를 만들 기회를 마련”해 주는(『밤에 익숙해지며』) 것이다. 우리가 그녀의 작업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결핍에서 비롯된 감상이 아니라 단절이 추동하는 픽션에 대한 의지다.
(유운성, “픽션 없는 사진들을 위한 모험, 그리고 흔적에 대한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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