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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한국인물
· ISBN : 9788994136097
· 쪽수 : 176쪽
책 소개
목차
멍석을 반으로 접어야 고추가 안 날아가지
꼬마 장사꾼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다
퇴기의 수양딸이 되다
기적에 이름이 오르다
더 이상 기생으로 살 수 없어
기생에서 다시 양민으로
어떤 장사가 좋을까
포구에 객주를 차리다
찾는 물건은 이익이 없어도
상한 물미역을 바꿔주오
선주가 된 만덕, 제주 제일의 부자가 되다
흉년에 죽어가는 사람들
양식만 있으면 살릴 수 있는데
오 백 석의 쌀을 풀다
두 가지 소원
벼슬을 받고 임금님을 알현하다
천하절경 금강산을 구경하다
다시 제주로
아름다운 삶을 산 멋진 여장부
리뷰
책속에서
“제주는 육지보다 먹고 살 것이 귀하니까 모두들 다 여기를 떠나고 싶어 한단다. 그런데 제주에는 여자들이 귀하니까 어쩔 수 없이 나라에서 제주 여자들은 이곳을 떠날 수 없도록 했지.”
만덕이의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그럼 저는 죽을 때까지 제주를 떠날 수 없나요?”
아버지는 안타까워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단다. 그래도 우리 제주 땅이 얼마나 큰데? 만덕이가 못 가본 곳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지?” “그래도 뭍에 꼭 가보고 싶은데….”
아버지는 만덕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만덕의 마음속에는 넓은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 '멍석을 반으로 접어야 고추가 안 날아가지' 중에서
만덕의 집에 있는 금고는 텅 비어 버렸는데 온 세상이 내 것처럼 든든하게 생각되는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이래서 돈을 버나 보다. 이렇게 좋은 일에 쓰고 싶어서.’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이제 또 다시 부지런히 벌어서 좋은 데 써야겠다. 그래야 사람으로 태어난 값을 하는 것이니까.’
객주를 향한 만덕의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만덕의 도움으로 허기를 면하고 목숨을 부지한 마을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만덕의 은혜를 칭송했습니다. 두 손을 하늘 높이 치켜들고 서로 기뻐하며 만덕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주고 받았습니다.
“만덕 할망이 제주 사람들을 구했다. 사람이라면 자기 것을 귀중하게 여길 텐데, 어찌 이런 훌륭한 사람이 있을까!”
“나라에서 못한 일을 만덕 할망이 해냈다!”
- '오 백석의 쌀을 풀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