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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4154749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4
1 . 둥지 | 9
2 . 진주귀걸이 소녀 | 21
3 . 위작 | 33
4 . 분노 | 44
5 . 그리트와 에밀리 | 58
6 . 컬렉터 | 74
7 . 로펌 조사원 | 87
8 . 서로를 향한 아픔 | 104
9 . 시칠리아의 인연 | 133
10 . 여행 | 165
11. 클림트, 《키스》| 183
12 . 폭력의 기미 | 202
13 . 수사 종결 | 219
14 . 신산한 생의 여인 | 238
15 . 역습 | 263
16 . 엄마의 눈물 | 282
17 . 사랑의 탄생 | 306
저자소개
책속에서
“저번 여름방학 때 서울서 미대 다닌다는 명숙이 사촌언니 왔던 거 알제? 그때 그 언니 집에서 화집을 봤는데 <진주귀걸이 소녀>라 카는 그림이 있더라. 네델란드의 베르메르라 카는 화가가 그린 건데 와, 얼마나 빛이 나던지……. 그래가 나는 이제 그 소녀가 되기로 했다.”
명수는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뭐 그런 게 있다 치고, 니는 우예 그 소녀가 될 긴데?”
“내, 서울에 있는 미대 들어갈란다.”
…… 아직 포장이 뜯기지 않은 높이 1미터가 넘는 그림 두 점이 모셔져 있다. 하나씩 꺼내 벽에 기대 세워놓고 커터 칼로 포장지 전면을 X 자로 그어 찢어내자 과연 인터넷으로 확인한 박 화가의 화풍이 뚜렷했다.
“개새끼들…….”
명수는 잇새로 신음처럼 내뱉으며 칼날을 세워 하나씩 갈가리 찢어발겼다.
“버리는 건 흔한 일이었잖아요. 입양도 국내보다는 대부분 해외로 보냈고요. 세계 일등이라는 말도 있더군요. 버리는 건 죽이는 것과 다르지 않죠. 미국에서는 음식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지는 않아도 자식을 버리는 일은 별로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