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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놓치고 싶지 않은 이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4175300
· 쪽수 : 279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4175300
· 쪽수 : 279쪽
책 소개
<종이시계>의 작가 앤 타일러의 장편소설. 아내와의 갑작스러운 사별로 삶의 방향을 잃은 한 남자가 '삶과 죽음',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절망적인 아픔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한 단계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리뷰
책속에서
내가 가장 놀란 것은 모두 건강하다는 사실이었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의 팔목을 당기는 여인네, 서로 떠미는 십대 청소년들, 주차된 차를 남몰래 들여다보는 사내. 그들 모두 육체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었다. 교차로에 서 있는 소년은 기운이 넘치는 나머지 우리 차가 지나기를 기다리는 사이에도 제자리 뛰기를 했다. 사람들은 정말 건강해 보였다. 다들 죽지 않을 것 같았다.
출근할 곳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내게는 일이 구세주였다. 일찍 출근했고, 휴식 시간도 갖지 않았다. 점심을 먹을 짬조차 내지 않았다. 장애물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염려해주는 동료들이었다.
여전히 계속 아픔을 느끼긴 해도, 나도 모르게 최초의 참을 수 없는 아픔에서는 조금 벗어난 듯했다. 똑바로 앉아서 심호흡을 크게 했다. 내가 정말 이 상황을 헤쳐가고 있다고 믿기 시작한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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