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88994207230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질문들
실용적인 이론
간극
사라지는 글자들
글자의 얼굴
프로세스
조각들
전통
독자의 눈
글꼴 디자인
마장마술
일탈
보기와 읽기
선택
공간
환영
신문과 세리프
레퍼토리
공존
읽는다는 것
역자 후기
주(註)
참고 문헌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글꼴 디자이너와 타이포그래퍼들이 만든 결과물에 사람들의 눈과 뇌는 어떻게 반응할까? 이 주제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내용은 심리학 연구에서 유래한다. 교육자와 언어학자도 한몫을 하고 신경학자도 그렇다. 텍스트의 판독성을 실제로 구현하거나 훼손할 수 있는 사람들, 즉 그래픽 디자이너와 타이포그래퍼, 글꼴 디자이너들에게서 나온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다. 이 책은 어느 정도 읽기에 대해 그들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글자꼴에 대한 그들의 전문 지식과 그것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에서 나온 실용적인 부분을 다룰 것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숙련될수록, 또 많이 알고 있을수록 독자들은 단어를 잘 건너뛴다. 실제로 무려 15퍼센트의 내용어(명사, 형용사, 동사)와 60퍼센트의 기능어(관사, 전치사, 접속사)를 건너뛴다고 한다. 평균을 따지면 총 단어의 20퍼센트에 해당하는 양을 우리는 그냥 지나친다. 신문기자 같은 사람들에게 이는 매력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수치만 따지면 문장의 5분의 1 정도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니 말이다. 그러나 어떤 단어들을 줄일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그동안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또 다른 발전은 40~50년에 걸쳐 신문의 글자 크기가 점진적으로 커졌다는 사실이다. 20세기 중반만 하더라도 평균 8포인트였던 글자 크기는 현재 10포인트까지 늘어났다. 지금 보면 어떻게 그렇게 작은 글자를 독자들이 허용했는지 믿기지 않을 정도다. 결국 글자의 크기가 25퍼센트 늘어난 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의 단 크기는 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