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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88994217727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나의 도시, 타인의 도시
01 사람의 길
낮은 사람들의 길_피맛길
한 겹 뒤에 숨은 길_순라길
02 길을 품은 건축
건축, 길이 되다_인사동 쌈지길
길 위의 도시_낙원상가
건축 속의 작은 도시_합정역 메세나폴리스
03 카피 혹은 오마주
한국 전통건축의 어벤져스_국립민속박물관
건축의 자기 복제_교보빌딩
가상의 도시_순천 드라마 촬영장
04 형태는 모든 것을 따른다
05 도시, 시간의 퇴적층
현재진행형의 시간_영등포
근대의 시간을 걷다_인천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상전벽해의 시절_부산 해운대
06 부활하는 건축
시간을 담는 수조_선유도공원
정수장의 추억_서서울호수공원
영혼의 가압장_윤동주문학관
07 기억이 머무는 곳
용두산공원 꽃시계의 추억_부산타워
시간을 건너는 다리_부산 영도대교
08 건축가 없는 건축
땅과 시간이 만든 마을_부산 감천문화마을
계단의 도시_부산 중구 동광동 40계단
까치발로 받친 삶_철암 탄광역사촌
09 도시의 여백
저 푸른 초원 위_서울광장
그 섬에 가고 싶다_광화문광장
광장 프리미엄_부산 송상현광장
10 집을 위한 다른 생각
아파트_단상
경계 없는 집_태백시 철암동
11 또 다른 풍경들
작업실에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에게는 모두 각자 삶의 영역이 되는 도시의 모습이 있다. 하지만 몇 년을 살면서도 내가 사는 동네가 어떤 모습인지,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 식으로는 평생 타인의 도시에서 살 수밖에 없다. 먹고사는 일에 모든 것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는 세상일지라도 잠시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았으면 한다. 타인의 도시가 아닌 나의 도시에서 살기 위해서.
- 서문 중에서
도시의 스펙터클은 거대한 빌딩이 만들어내는 장엄한 스카이라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장소가 쌓아올린 수많은 사람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모습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라진 피맛길 위로 누군가 그토록 원했을 고층빌딩들이 종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으나, 깨끗하고 거대한 도시가 꼭 종로여야 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만약에 종로마저 강남의 테헤란로처럼 변해버린다면 600년 수도 서울의 ‘진짜’ 위상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