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4293295
· 쪽수 : 346쪽
· 출판일 : 2014-05-30
목차
꿈, 그리고 걷다가 멈추는 자유
편지 왔습니다 10│지천에 널린 꽃 두고 가신 15│명주옷 입으시는 21│주신 다기 25│觀水洗心 32│등하나 달았네 41│종지부 45│幻의 늪 51│타력 60│뭐하니? 65│갈음도천수 74│보석입니다 81│누실명 88│기억, 가슴 아픈 92│밀양에서 밥 먹었다 109│돼지머리 이고 118│들은 얘기 셋 127│그가 좋습니다 133│말에 대한 연민 140│만나면 행복합니다 149│불영통신 154│돌아가기 싫었던 162│마음입니다 167│나를 보네 173│사람은 절로 비굴한 존재인지 178│삶은 단무지 하나 188│숲이 좋군요 189│경읽는 시간 196│꿈길에서 만나다 202│말이 없어 좋은 220│꿀이 달긴 답니다 225│묻습니다 230│여자가 차려준 밥상 236│아주 어릴 적에 238│좋았던 기억 243│평토장 247│여명이 트기 전 249│산청에 갔다왔다 252│진이 257│그녀를 찾는 뱀 263│출가전야 269│현생, 전생, 전전생같았던 276
상상 그 이상의 영상
낭비된 시간은 없습니다 280│이승의 저녁은 저승의 새벽 288│광인의 오선지 298
글속의 문인을 찾아서
몽인과 광화문 그리고 몽인 행초서 속의 문인을 추적하다 309
우화
개미의 꿈 330
저자소개
책속에서
망인의 이름표를 새긴 등달기도 마찬가지다. 나를 위한 의지며 선택이었다. 그들이 어둠 속에 떨고 있지 않을 것이지만 나는 그들의 이름으로 등달기를 망설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은 소중했던 인연을 도용한, 그들을 빙자한 내 위안이며 위선이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그들은 변형된 내 분신이었다. 덧붙이자면 대낮의 꿈 속 어둠 속의 나를 구원했던 등불에 심지 한껏돋운 것이다. 그것은 단지 나를 위한 계략이며 적선이었던 것이다. 그랬으므로 난 또 숙연해진다. 난처하고 미안한 일이어서. 그로 인하여 며칠내내 혼자 행복했으므로.
- 등하나 달았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