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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세계의 종교 > 증산도
· ISBN : 9788994295015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0-08-02
책 소개
목차
『단군세기』 해제
1. 고조선사 왜 중요한가
2. 고조선사 어떻게 왜곡되었나
3. 고조선사를 전하는 역사서들
4.『단군세기』는 어떤 책인가?
5. 고조선, 어떤 나라인가?
6. 고조선 망국의 과정과 간 도수
단군세기
단군세기 서
단군세기 본문
부록
1. 고조선의 사회와 문화
2. 참고 문헌
3. 고조선사 참고사료
4. 단군세기 원문
책속에서
오늘의 한국인은 고조선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알고 있는가?
보통 ‘고조선은 단군이 세운 나라’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러나 ‘한민족사 최초의 나라다’라거나 ‘개천절인 10월 3일은 단군이 나라를 연 날이다’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고조선은 곰과 호랑이가 살았던 신화 속의 나라다’라고 믿는 사람도 많다. 이와 같은 고조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고조선사가 외세에 의해 통째로 뿌리 뽑히고 왜곡, 말살된 데서 기인한다. 이에 본 해제를 통해 고조선사 왜곡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를 먼저 살펴본 후에 『단군세기』는 과연 어떤 책인지, 그리고 『단군세기』에서 전하는 고조선의 참 역사는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한다.
고조선사 왜 중요한가?
역사를 배우는 목적은 단순히 단편적인 지식이나 흥미를 추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풍부한 역사지식은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필수 조건이요, 현실을 올바르게 비판하는 깨어있는 의식의 밑천이다. 나아가 우리가 당면한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이상적인 미래를 창조하는 견인차가 된다. 이것이 우리가 잃어버린 고대사, ‘고조선사’를 바르게 알아야 하는 근원적인 이유이다.
한민족사는 인류역사의 시원과 숨결을 같이 한다. 지금부터 9천 년 전에 인류의 시원문명을 뿌리내린 ‘환국’과 6천 년 전 동북아 문명사의 여명기를 연 ‘배달’은 모두 고조선 이전에 동방 한민족이 세운 국가였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 그리고 이 땅의 반민족 역사가들의 역사 말살 행위 때문에 한국인들 대다수가 환국과 배달의 역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 채 고조선을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로 알고 있다. 따라서 3,301년의 환국시대와 1,565년의 배달시대가 확고한 역사적 실체로 자리 잡기 위해서라도 고조선사가 제대로 규명되어야 한다.
또한 한민족의 상고사를 논함에 있어 고조선 역사를 결코 간과할 수 없게 하는 고조선 문화의 독특한 특징이 있다. 바로 인류의 시원문화이자 한민족 고유사상인 신교神敎의 삼신사상이 국가 경영 제도로 뿌리내렸다는 점이다. 즉 고조선은 초대 단군왕검 때부터 신교를 바탕으로 나라를 다스리심으로써[정교政敎일치], 신교문화가 완전한 성숙 단계로 들어서서 모든 백성들에게 생활화, 체질화되었다.
따라서 신교가 생활문화로 정착되었던 고조선시대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것은 인류의 새 문화를 열기 위해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라 하겠다.
뿐만 아니라 고조선사를 되찾아 바로 세우는 일은 대한민국의 국통國統 맥을 정립하는 가장 중요한 기초 작업이다. 지금도 강단주류사학계에서는 동방 한민족의 역사가 계승되어 온 정통 맥을 잘못 설정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를 보면 고조선사를 제대로 기술하지 않은 채 우리의 역대 왕조 계보를 삼국시대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국통의 시작을 삼국시대?로 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것은 삼국시대 이전 ‘단군왕검이 세운 조선’의 참 역사가 사라지고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조선이 있었던 상고시대 역사를 바르게 밝히는 것은 그 후대의 역사 맥을 바로 잡고, 나아가 9천 년 국통 맥을 정립하는 매우 중요한 기초가 되는 것이다.
고조선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마지막으로 하나 덧붙이자면 고조선사는 동북아 역사의 보고寶庫라는 점이다. 고조선은 상고시대 동북아 지역의 문명 주도국이자 대통일제국이었다. 따라서 당시 동북아의 정치, 경제, 종교, 국제 관계를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나아가 인류 고대문화의 원형을 헤아리고, 특히 일본 고대사의 성립 과정을 알고자 한다면 2,096년에 걸친 고조선사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