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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4370873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0-08-07
책 소개
목차
prologue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epilogue
류 이야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루리.”
“…….”
류의 말에도 멍하니 문 앞에 서 있는 휘문을 응시하고 있는 그녀. 휘문은 천천히 그녀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내 선물이야.”
류가 루리의 등을 떠밀었다.
“류…….”
“어때? 내 선물, 근사하지?”
류가 활짝 웃으며 루리를 향해 말했다.
툭.
그녀의 볼 위로 눈물이 떨어져 내렸다.
“……잘 있었어요?”
휘문 역시 류와 마찬가지로 활짝 웃었다.
저 얼굴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저렇게 자신을 향해 웃어주던 그 얼굴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 되뇌고 또 되뇌어보아도 자꾸만 아련하니 잘 떠올라지지가 않아 얼마나 속을 끓였는지도 모른다. 한줄기 떨어지던 눈물은 어느새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속수무책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감격의 상봉은 좀 나가서 하지? 내가 좀 졸린데.”
하품을 하며 고개를 돌리는 류의 눈에 고인 눈물을 본 건, 휘문 혼자였다.
‘미안합니다.’
가슴으로 사죄했다.
‘아껴주겠습니다.’
가슴 깊이 다짐했다.
“류…….”
“물리치료도 다 끝났고, 오늘 별다른 일정도 없잖아. 크리스마스이브고 눈도 와. 병원에 처박혀 있고 싶어? 이봐, 얘 좀 얼른 데려가.”
“그러겠습니다.”
휘문이 루리의 손을 잡았다.
“추워. 외투 입고 가.”
옷걸이에 걸린 루리의 검은색 코트를 내려 들어 휘문에게 건넸다. 그러면서 휘문의 눈을 힘 있게 응시했다. 그의 눈이 말하는 것이 무언지 휘문은 확실하게 알았다. 휘문은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러자 류가 살짝 웃었다. 여전히 눈물 칠이 된 맨질거리는 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