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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세계사
· ISBN : 9788994407524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16-12-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 중국은 천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새로운 실크 로드와 바닷길이 활짝
다시 천하의 중심을 향하여
중국 역사를 어떻게 살펴볼까
2 장대한 역사, 중국의 고대 왕조들
황허 강에서 시작된 하나라
갑골 문자를 사용한 상나라
어지러운 시대에 꽃핀 사상, 주나라와 춘추 전국 시대
최초의 통일 국가, 진나라
중국 문화의 기틀을 세운 한나라
혼란을 딛고 세워진 왕조, 위진 남북조와 수나라, 당나라
문 (文)으로 흥하고 문으로 망한 송나라
세계 최대의 정복 왕조, 원나라
3 한족의 성쇠와 이민족의 융합, 중국의 근현대
한족이 세운 마지막 왕조, 명나라
소수 민족의 성공적인 결합, 청나라
제국의 몰락, 아편 전쟁 이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움직임, 신해혁명 이후
4 현대 중국의 이모저모, 정치와 경제와 사회
정치는 사회주의, 경제는 자본주의
협력하거나 다투거나, 중국과 이웃 나라들
교육열이 뜨거워
명절을 즐기는 사람들
5 재미있는 중국 이야기, 중국의 문화
상상력이 빛나는 중국 신화
중국의 자존심이 드러나는 예술
중국 하면 떠오르는 이야기, 『삼국지연의』와 『서유기』
다양한 중국요리의 세계
니하오! 중국어
책속에서
결국 지금의 중국은 하나의 제국이 되어 가고 있어. 오래전 진나라에서부터 시작된 안정과 번영을 위한 통일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야. 거대한 제국을 유지하려고 쌓은 진나라의 만리장성, 수나라의 물류망인 대운하, 송나라의 과거 제도, 원나라의 역참과 행정, 명나라의 절대 권력과 상업의 성장, 청나라의 실용적이고 유연한 지배 체제 등은 여전히 현대 중국 속에 살아남아 있단다. 거대한 제국을 유지하기 위한 수많은 실험과 좌절, 극복의 역사를 현대 중국에서도 발견할 수 있지. 이 역사는 한족과 이민족의 경쟁과 결합의 역사이기도 하고, 동아시아 문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 역사이기도 하단다.
‘중국’이라는 말은 가운데 나라, 또는 가운데 지역이란 뜻이란다. ‘아니, 그럼 세상의 중심이 중국이란 말이야? 자기네가 뭔데 그런 말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다. 그런데 중국이란 말은 꼭 그런 뜻에서 생긴 말은 아니야. 기원전 11세기경, ‘주’라는 나라가 있었어. 주나라는 힘을 키워 상나라를 정복하고 세상의 중심으로 나왔다고 우쭐해했단다. 그러면서 문화와 정치의 중심지라는 뜻으로 ‘중화’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어. 주나라는 왕이 나라 한가운데를 다스리고, 친척뻘인 제후들이 그 주변 땅을 나눠서 다스렸단다. 왕이 다스리는 곳은 제후들의 나라로 둘러싸인
가운데 지역이라 ‘중국’이라고 불렀지. 바로 그 지역이 지금의 뤄양 지방이야.
옛날 중국에서 황제가 백성들에게 조서(황제의 명령을 일반에게 알릴 목적으로 적은 문서야.)를 내리면 북쪽 사람이건 남쪽 사람이건 무슨 뜻인지 다 알았다는 거야. 우리나라 사람들조차 중국 황제가 한자로 적어 보낸 외교 문서를 이해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어. 모두 한자를 사용했기 때문에 소리는 달라도 뜻이 통했던 거야.……이제 한자의 전파력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겠니? 표의 문자는 발음과 상관없이 글자마다 일정한 뜻을 나타내. 그래서 글자를 아는 사람이면 몇 백 년 전에 조상들이 쓴 글을 시공간의 벽을 넘어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단다. 이러한 한자의 특성이 중국 문화를 퍼뜨리고 유지하는 데 아주 큰 힘이 되었고, 중국 내부는 물론이고 주변 여러 나라까지 중국의 범위 안에 끌어들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