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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4489384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9-05-01
저자소개
책속에서
행도는 가난한 사람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가난한 사람이 많이 사는 영도에서 병원을 개업해 가난한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수시로 의료봉사나 무료진료 등을 행한 것도 따져보면 젊은 시절 가난을 뼈저리게 체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행도가 해동장학회를 만들어 학업이 어려운 학생들을 남몰래 도운 것도 가난 체험이 가져다준 선행으로 볼 수 있다.
-2부 3. 고학생(苦學生)의 의대 공부
1979년에는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에 회사원들이 대거 가입하여 회원 수가 2만 명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국가가 시행하는 의료보험 정책이 확산되면서 1989년 6월 30일 청십자 의보는 20만 명의 회원을 국가 의료보험에 귀속시키고 설립 21년 만에 활동을 접었다. 발전적 해체였다. 해체를 앞두고 장기려는 “국민 건강을 위해 진실·사랑·협동의 청십자 정신을 실천했다는 데 만족한다”면서 전 국민 의료보험 실시를 반겼다.
청십자 의보 운동은 평소 누구나 공평하게, 차별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온 행도의 의료 철학과 통했고, 무엇보다 은사의 사업을 돕는 일이어서 행도에게 의미가 남다른 것이었다.
-3부 4. 청십자 의료보험 운동 중
장기려가 평생 신봉한 삶의 키워드는 ‘진실’과 ‘사랑’, 그리고 ‘성실’이었다. 이를 위한 공동체라면 그는 신앙과 관계없이 동의할 수 있다고 했다. 그가 평생 이룬 업적과 의사로서의 실천에 누구나 감동을 받는 것은 그가 끊임없이 비기독교인들과 소통하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 같은 스승의 삶은 행도에게 깊은 두드림과 울림을 안겨 주었다. 그런 스승을 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떨려온다.
-3부 5. ‘바보 성자’에게서 배운 것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