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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4706467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7-12-07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6
괜찮은 엄마 11
바보라고 했냐 27
부처님 옆방 43
주인공처럼 주인공답게 59
외상 박수 77
새들도 나는 꿈을 꾼다 93
붕대 감은 나무 111
리뷰
책속에서
국어사전과 다른 주인공 ‘하나’의 낱말사전
뚱뚱하다 : 마음에 몸무게만큼의 추를 달고 산다. 예쁜 옷을 싫어하는 척 한다. ‘공부도 잘 한다’와 ‘공부는 잘 한다’의 차이를 잘 안다. 친한 친구가 팔짱을 끼어도 의심의 눈길로 보게 된다. 맛있게 먹을 때, 부모님의 흐뭇한 눈길 대신 걱정스런 눈길을 받게 된다. 신체검사는 인격모독이다.
결론 추가 : 뚱뚱하다는 건 특별한 기회를 만날 수도 있다는 것!
<주인공처럼 주인공답게> 中에서
“하나야, 이리 와 봐!”
선생님이 부르셨다. 설마 체육복을 입고 추라는 말씀은 안 하시겠지. 엉거주춤 교탁 앞으로 갔더니 선생님께서 큰 가방 을 하나 내미셨다.
“이거 입어 봐. 선생님 친구 거야. 특별한 몸매에 아주 춤을 잘 추지. 선생님도 그 친구 보고 반해서 배웠으니까. 아무에 게나 안 빌려 준다는 거 멋진 친구가 입을 거라고 했어. 오하 나는 시시하게 추지 않을 거라고 믿으니까.”
선생님은 직접 옷을 꺼내서 내 몸에 대 보셨다.
“와! 진짜 예쁘다.”
미혜의 목소리에 아이들의 시선이 날아왔다.
“혼자 너무 튀는 거 아니에요? 불공평해요, 선생님.”
수진이가 볼멘 소리를 했다. 옷은 정말 예뻤고 눈물이 날 만 큼 꼭 맞았다.
“선생님, 하나가 가운데 서게 해요. 일부러 특별한 옷 입은 것처럼 보일 거예요.”
유미가 호들갑스럽게 말했다.
“그런데 유미 네 배꼽이 왜 그래? 와하하!”
아이들 말에 유미 얼굴이 빨개졌다. 유미의 참외 배꼽을 보 는 순간, 나도 어쩔 수 없이 웃음이 났다.
“그럼 하나가 가운데 서도록 할까?”
“하나야, 정말 주인공처럼 보여. 멋지게 해봐!”
유미가 뒤에 서서 속삭였다. 음악이 흘렀다.
‘주인공처럼? 아니, 주인공답게!’
난 힘차게 무대로 나서며 사전에 올릴 새로운 문장 하나를 떠올렸다.
<뚱뚱하다는 건 특별한 기회를 만날 수도 있다는 것!>